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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연구원, “초고령사회 대응하는 시니어 맞춤형 관광환경 만들어야”

이영지
이영지 기자 bbangzi@kyeongin.com
입력 2024-07-11 09:51

‘교통편 불편’ 의견 다수

시니어 세대 획일화하지 않는 ‘무장애 관광환경’ 필요

경기연구원, “초고령사회 대응하는 시니어 맞춤형 관광환경 만들어야”. /경기도 제공

경기연구원, “초고령사회 대응하는 시니어 맞춤형 관광환경 만들어야”. /경기도 제공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고 있는 가운데, 시니어 세대가 불편함 없이 여행할 수 있는 관광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시니어 세대를 획일화된 정책 대상으로 바라보는 관점에서 벗어나 다양한 시니어 계층을 충족시킬 관광복지 정책이 필요하며, ‘무장애 관광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기연구원은 지난 3월 4일부터 4월 10일까지 수도권 거주 고령자 238명을 대상으로 관광약자 관광 활동 실태 및 인식을 조사해 ‘시니어 관광 1천만 시대를 열자’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보고서에서는 장래인구추계를 적용하면 2030년 시니어 관광객이 1천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2023년 국민여행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층의 국내관광 여행 경험률이 84.5%로 나타난 것을 토대로, 국내 시니어 관광객을 약 822만명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시니어를 위한 관광환경이 충분히 마련되지 않는다면 오히려 관광수요가 정체기를 맞을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했다.

설문조사를 보면 시니어 세대는 여행을 통해 사회적 관계를 강화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니어 세대 10명 중 7명(70.6%)이 ‘가족이나 친구 등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여행을 가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노인들은 여행 정보를 주로 가족이나 친구 등 가까운 사람들(71.4%)에게 얻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행 동반자로 가족이나 친구 등 주변인(71.4%)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시니어들이 여행을 망설이는 요인으로는 교통편 불편(2.95점), 프로그램 부재(2.86점), 정보 부족(2.78점), 여행경비 지원 부족(2.78점) 등이 높게 나타났다.

방문했던 관광지에서 힘들었던 이유로는 경사나 계단 등 이동 환경에 대한 불만족(23.1%)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시니어들은 관광활동 촉진을 위해 지자체가 추진해야 할 사업에 대해 64.7%가 ‘교통수단 확충’이라고 답했다. 그다음으로 편의시설 확충(58.0%), 관광코스 개발(53.4%) 등의 순이다.

이에 경기연구원은 시니어를 위한 무장애 관광환경 조성 전략으로 고령층의 신체활동 수준을 고려한 시니어 관광코스 개발, 관광지 내 모노레일·관광열차 등 도입, 관광지 정보를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정보로 개선, 거주지 또는 교통거점(전철역 등)과 관광목적지를 연결하는 교통수단 확충 등을 제시했다.

이밖에도 여행바우처를 통한 수요자 맞춤형 시니어 관광상품으로 바쁜 중장년 자녀들을 대신해 투어케어 인력이 시니어들과 동반여행하는 돌봄 관광상품, 부모님과의 동반관광, 신중년 부부관광 등의 맞춤형 관광상품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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