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가기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 후반전… '한판 끝내기' vs '결선 뒤집기'

정의종
정의종 기자 jej@kyeongin.com
입력 2024-07-14 19:43 수정 2024-07-14 19:49

17일 경·인 합동연설… 막판 승부

한동훈, 선두 여세… '굳히기' 전략
나경원, 막판 스퍼트 '역전 노리기'
원희룡, '韓 공천' 논란 확대에 주력
윤상현, '줄세우기 정치 폐해' 부각


국민의힘 4차 전당대회 부울경 합동연설회
국민의힘 원희룡(앞줄 왼쪽부터), 한동훈, 윤상현, 나경원 당 대표 후보가 10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부산, 울산, 경남 합동연설회에서 나란히 앉아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4.7.10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가 종반으로 치달으면서 1차 끝내기와 결선 뒤집기를 놓고 '운명의 일주일'을 맞게 됐다. 오는 1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경기 인천 지역 합동연설회(서울 강원도)는 막판 경선 판세를 결정짓는 승부의 시간이 될 전망이다.

14일 당 관계자에 따르면 차기 대표를 선출하는 '7·23 전당대회'가 후반전 승부를 가를 마지막 합동연설회와 TV토론에 이어 당원투표가 이번주 진행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는 한동훈 후보는 '한판 끝내기'에, 나경원·원희룡·윤상현(가나다순) 후보는 '결선 뒤집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표 참조

2024071501000175300016631

한 후보 캠프는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으면서 결선투표 없이 승부를 결정짓는 '굳히기' 전략에 들어갔다. 당원 2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계기로 여세를 몰아간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나경원 원희룡 윤상현 후보 등 경쟁자들은 한 후보에 대해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 윤석열 대통령과의 불화설 등을 앞세워 파상공세를 이어가며, 막판 극적 후보 단일화도 추진될지 관심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2위로 치고 올라온 나 후보는 막판 역전 레이스를 펼치는 모습이다. 나 후보는 지난 13일 진주 고성 남해 등 보수의 텃밭을 훑고 다닌 데 이어 휴일인 14일에도 제주도 당협 인사들을 접촉하며 막판 스퍼트를 내고 있다. 특히 한동훈 후보를 겨냥해 "2년 임기 당대표를 1년 만에 내팽개치고 본인의 꿈만 좇아가겠다는 것은 너무나 몰염치하다"며 "당대표가 된다면 대선 출마를 위해 내년 9월 사퇴할 것인가"고 몰아붙였다.

원 후보는 김 여사 문자 논란, 채상병 특검법 등을 고리로 한 후보와 윤 대통령의 불화설 이슈를 계속해서 파고들었다. 원 후보는 지난 총선 공천을 '밀실 공천' '듣보잡 공천'으로 폄훼하면서 "대표가 되면 공천을 당원에게 돌려드리고, 중앙당은 순수한 의미의 공천관리만 하겠다"고 약속하며 한 후보에 대한 '공천' 논란을 확대하는 데 주력했다.

윤상현 후보는 한·원 후보가 당권을 잡으면 친한·친윤 줄세우기로 인해 당이 더 큰 위기에 빠질 수 있다며 자신은 계파정치에서 자유롭다는 점을 부각하며 자신에게 지지해줄 것을 당원들에게 부탁했다.

한편 23일 대표 경선에서 과반 1위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28일 1, 2위간 결선투표가 실시된다. 따라서 결선투표를 상정한 후보간 신경전도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한 후보는 1차에서 과반득표로 이어가기 위해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 나·원 후보는 최근 반등하는 지지세를 놓고 서로 사퇴하는 것이 좋겠다며 신경전을 펼치고 있어 '후보 단일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런 복합적 변수 가운데 이번 경선은 친윤계의 결집도가 어느 정도 반영될지, 역대 최대 규모의 선거인단의 투표율 등에 따라 판세가 갈릴 것으로 분석된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




경인 WIDE

디지털스페셜

디지털 스페셜

동영상·데이터 시각화 중심의 색다른 뉴스

더 많은 경기·인천 소식이 궁금하다면?

SNS에서도 경인일보를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