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 특수기간 무색… 성남 모란시장 등 손님 발길 끊겨 상인들 울상
썰렁한 가게 보며 "올해 마지막일듯" 체념… 업종변경 골머리 썩기도
초복인 15일 성남시 모란전통시장 인근 영양탕 거리가 점심시간임에도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4.7.15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이게 무슨 복날 분위기입니까? 초상집이지."
지난 1월 '개 식용 목적의 사육·도살 및 유통 등 종식에 관한 특별법(이하 개식용금지법)'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처음 맞는 복날인 15일, 경기도 내 보양식당 일대는 예전과 달리 조용한 분위기였다. 초복부터 말복 사이에 연매출의 절반을 벌었다는 시장 상인들의 말이 무색하게 이날 오전 10시께 찾은 성남시 모란시장에는 사람들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모란시장 상인회는 개식용금지법이 통과된 후 '모란 흑염소 특화거리'를 내세우며 타개책을 내놨지만, '개고기 시장'이라는 꼬리표는 쉽게 떨어지지 않은 듯 보였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졌지만, 고령자 몇 명만 눈에 띌 뿐 여전히 한산했다. 상인들은 사람 한 명이라도 지나가면 열심히 호객을 했지만, 대부분 인근 순댓국밥집이나 백반집 등으로 향했다. 보양식당은 대부분 텅 비어 있었다.
초복인 15일 성남시 모란전통시장 인근 영양탕 거리가 점심시간임에도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4.7.15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
개 식용 종식 특별법 시행을 앞두고 흑염소 등으로 업종을 변경한 보양탕 전문점들이 손님이 줄어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전국 최대 개고기 유통시장에서 흑염소 특화거리로 조성된 성남시 모란시장 인근 보양탕거리가 초복인 15일 점심시간에도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4.7.15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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