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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예술인연대도 "싸이 무대 안전 우려"

박상일
박상일 기자 metro@kyeongin.com
입력 2024-07-16 21:09 수정 2024-07-16 22:51

9월 27~29일 '공연예술축제' 출연
시의회 지적이어 "사고 위험" 반대
市 "펜스 설치, 다른 행사장과 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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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예술인연대가 지난 11일 올해 과천축제에 가수 싸이 초청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2024.7.11 /과천에술인연대 제공
 

과천시가 오는 9월27~29일 개최하는 과천공연예술축제(이하 과천축제)에 대중가수 싸이 출연을 놓고 과천시의회(6월13일자 5면 보도="안전대책 없는 과천 축제, 대박 아닌 도박")에 이어 지역 예술인들이 대규모 인파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를 제기하고 나섰다.


이에 시는 충분한 안전 대책을 마련해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16일 시 등에 따르면 과천예술인연대(대표·장김은희)는 지난 11일 성명을 내고 올해 과천축제에 가수 싸이를 초청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과천예술인연대측은 성명에서 "예년 김윤아와 성시경의 공연 당시에도 과천 시내가 매우 혼잡했다"며 "싸이의 경우 더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른 안전 대책이 충분히 마련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태원 참사와 같은 비극적인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시가 싸이 초청을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과천축제가 예술성과 대중성의 균형을 유지해야 하는데, 매년 대형 가수를 초청함으로써 축제의 본래 취지가 퇴색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과천축제는 과천의 문화적 특성과 예술적 창의성을 반영하고, 지역 예술가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앞서 시의회도 지난달 11일 진행된 문화체육과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안전사고 우려와 이에 따른 철저한 대책 마련, 과천축제의 정체성 확보 등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시는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다양하고 충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싸이 초청은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싸이 공연은 단독 공연이 아니라 축제 폐막공연의 일부로 추진하고 있으며, 출연과 관련해 어느정도 협의가 진행된 상황"이라며 "예년보다 많은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폐막행사장을 다른 행사장과 별도로 분리하고, 안전펜스를 설치해 관람 인원을 통제하며, 충분한 인원의 안전요원을 투입해 안전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가수 공연은 축제의 일부 프로그램이며, 3일간 다양한 시민참여 공연과 체험행사 등이 진행되는 만큼 공연예술축제로서의 정체성에도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과천/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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