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구 도로 확장공사 현장
주변 논밭 수로서 3개 확인
이동하다 갇히면 생존 위협
지난 16일 인천시 계양구 선주지동 멸종위기 2급 야생생물 금개구리가 다수 서식중인 논밭 수로에 포획망이 설치되어 있다. 2024.7.16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
지난 16일 인천시 계양구 선주지동 멸종위기 2급 야생생물 금개구리가 다수 서식중인 논밭 수로에 포획망이 설치되어 있다. 2024.7.16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
김종범 아태양서파충류연구소장은 "보통 금개구리는 직접 손으로 잡아 포획하지만, 금개구리가 이동하는 수로에 포획망이 있으면 개구리가 갇혀 빠져나오지 못할 수 있다"며 "물고기 등 다른 생물을 잡기 위해 설치했더라도 금개구리 서식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철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획망이 확인된 수로 주변에선 인천도시공사가 도로 확장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인천도시공사는 금개구리를 포획해 대체 이주지인 서구 연희공원으로 옮기고자 이달 중 한강유역환경청에 금개구리 포획·방사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현재 포획망이 설치된 구역은 인천도시공사의 사업부지가 아니어서 포획망을 철거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한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야생생물 포획·방사 허가를 받으면 빠르게 이곳에 사는 금개구리를 안전하게 이주시키겠다"고 말했다.
/정선아기자 su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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