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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플랫폼, '구도심 재생' 플랫폼 열렸다

박현주
박현주 기자 phj@kyeongin.com
입력 2024-07-21 20:35 수정 2024-07-21 20:45

옛 곡물창고에 복합문화공간 개관
2만6천여㎡ 시설 바다 경관 장점
통행 안전 등 접근성 개선 시급
주변 상권 '낙수효과' 설계 과제
'제물포 르네상스' 마중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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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복합문화 관광시설 '상상플랫폼'이 지난 19일 문을 열었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대형 트럭 통행량이 많은 상상플랫폼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보행로·교통 대책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기로 했다. 2024.7.19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인천시가 침체한 중구·동구지역 경제 활성화의 거점 시설로 개발한 복합문화 공간 '상상플랫폼'이 문을 열었다. 인천시민, 국내외 관광객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이동 접근성을 향상하고, 주변 상권 파급효과를 높일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상상플랫폼의 성패가 될 전망이다.

인천관광공사는 지난 19일 인천 중구 북성동 내항 8부두에 있는 상상플랫폼 일부 시설을 시민들에게 개방하는 기념행사를 열었다. 옛 곡물창고를 단장한 상상플랫폼은 미디어아트 전시관, F&B(식음료) 시설, 인공지능(AI) 교육센터, 지역 공방 등으로 운영된다. 미디어아트 전시관은 오는 25일 개관한다.

상상플랫폼은 연면적 2만6천256㎡ 규모의 대형 복합문화시설이다. 특히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에 위치해 국내외 관광객의 유입을 이끌 것이라는 관측이 크다.



하지만 접근성 등은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상상플랫폼은 경인전철 인천역에서 도보로 약 400m 거리에 있다. 걸어서 이동하려면 화물차 통행량이 많은 구간을 통과해야 한다. 상상플랫폼 주변에는 내항 6부두(철제), 7부두(잡화)와 대형 공장들이 있어 화물차 통행량이 많다. 상상플랫폼 출입구를 늘리거나 도보 단절 구간을 최소화하는 등 관광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찾을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인천시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천역과 상상플랫폼을 교량(보행로) 형태로 연결하는 방안을 '인천역 복합개발계획'에 반영했지만,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인천역 복합개발사업은 건축물 용도, 건폐율·용적률 등 규제 없이 개발할 수 있는 국토교통부 공간혁신구역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첫발을 뗐다. 하지만 공간 재구조화, 실시설계 등 첫 삽을 뜨기 위한 행정 절차에만 2~3년 이상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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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플랫폼 전경. /경인일보DB

상상플랫폼은 월미도 문화의거리와 차이나타운 등 주변 상권과 동반 성장하는 '낙수효과'를 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일각에서는 상상플랫폼이 기존 상권의 관광객을 빨아들일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장광훈 월미도번영회장은 "인근 상권에서 언제든지 쓸 수 있는 바우처·할인권 지급 등 인센티브를 크게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또 "상상플랫폼과 주변 상권을 오가는 순환버스를 운행해 방문객 이동 편의를 높여야 한다"고 했다.

인천관광공사는 내주 60여 개 업체가 참여하는 '제물포웨이브마켓'을 포함해 해외 관광객을 타깃으로 하는 '1883 인천맥강파티' 등 주기적으로 여는 행사에 인근 상인들을 참여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상인들이 참여하는 행사를 다각화하고 관광객들이 인근 상권을 방문하도록 더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상상플랫폼 접근성 문제에 대해선 "교통환경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관계기관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상상플랫폼은 인천시 역점 프로젝트인 '제물포 르네상스'의 마중물 사업이다. 제물포 르네상스는 내항 재개발사업을 중심으로 중구·동구지역의 재생을 꾀하는 내용이다. 인천관광공사는 상상플랫폼 운영으로 앞으로 5년간 약 1천306억원의 생산·부가가치 유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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