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경제적 약자에 예산 쓰이도록 배려"
임기동안 결산 철저히 챙겨볼것
의정활동 해결책 내놓으려 노력
'민원·불만' 시의원과 얘기 나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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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규 제9대 인천시의회 후반기 제1기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결산은 예산에 비해 관심이 덜 하다"며 "결산을 꼼꼼히 챙겨보겠다"고 말했다. /인천시의회 제공 |
이명규(국·부평구1) 제9대 인천시의회 후반기 제1기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인천시 예산 15조원과 인천시교육청 예산 5조원 등 20조원에 이르는 예산을 책임져야 한다는 점에서 크나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불필요한 예산, 낭비성 예산을 걸러내는, 시민을 위한 '체'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세심하고 꼼꼼하게 살피겠다"고 했는데 "그 의미는 소외된 분들과 사회·경제적 약자에게 예산이 쓰이도록 배려하겠다는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주안초·재능(대헌)중·제물포고에서 공부한 인천 토박이 이 위원장의 본업은 한의사다. 잠시 다른 이에게 자리를 맡겨두고 시의원 일에만 전념하고 있다.
그는 "의사가 환자를 돌보는 일과 시의원이 의정 활동을 하는 일이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망문문절(望聞問切)이라는 문구를 소개했다.
그의 설명을 빌리면, 환자가 진료실에 발을 들이는 순간부터 진료가 시작된다. 진료실 문을 과감하게 여는지, 조심스럽게 여는지, 허리를 잡았는지, 머리카락을 쥐어뜯는지, 얼굴색은 어떤지 살피(望)고 문진(聞問)하고 맥을 짚는(切) 과정이다.
의정 활동 혹은 예산을 살피는 일도 마찬가지다. 시민의 삶과 생활 공간을 지켜보고, 사정을 듣고 또 생기는 궁금함에 대해 질문하고 마지막에는 시민 삶에 녹아드는 '정책'을 내놓아야 하는 것이다.
그는 예결위원장 임기 동안 "결산을 철저히 챙겨볼 계획"이라고 했다. 예산이 잘 쓰였는지, 낭비는 없었는지 살피고 개선책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서다. 그는 "예산이 '미래'라면 결산은 '과거'"라면서 "미래는 현재가, 현재는 과거가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반드시 '처방'을 내려야 하는 오랜 직업 특성상, 의정 활동에 있어서도 '해결책'을 내놓으려 노력하고 있다"면서 "내 자신은 힘들고, 골치가 아프지만 괜찮다"고 했다. 시민들에게는 "시의원을 제대로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저도 평범한 시민일 때는 너무도 멀게 느껴져 시의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면서 "민원이든, 불만이든 시의원을 바로 찾아와 이야기를 나누면 좋겠다"고 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