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어진 지원책 모아… 중소기업 애로사항 한번에 돕는다
경영자단체·인천TP 산하 23곳 협업
효율성 커… 타지역서 벤치마킹 방문
입주 기업단체 6곳 '빠른 소통'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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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문을 연 인천기업경영지원센터의 허제도 센터장은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센터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 혁신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2024.7.28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 |
"인천 중소기업들의 도약 거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인천테크노파크 기업경영지원센터(인천기업경영지원센터)가 지난 16일 문을 열었다. 인천기업경영지원센터는 그동안 흩어져 있던 중소기업 지원 기관의 사업을 하나로 통합하는 플랫폼 기능을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인천 내 주요 기업지원 기관들과 인천상공회의소, 인천경영자총협의회 등 경영자 단체, 인천테크노파크 산하 23개 센터와 협업해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지원사업을 안내한다.
예를 들면 기업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규제에 대응할 방법을 찾을 경우 인천상공회의소가 운영하는 인천 공급망 ESG 지원센터로 연결해주는 방식이다.
허제도 인천기업경영지원센터장은 "그동안 기관이나 기업 관련 단체에서 개별적으로 추진해온 사업은 많았지만, 사업 성격이 중복되거나 기업의 상황에 알맞게 안내되지 못한 측면도 있었다"며 "인천 기업들에게 필요로 하는 지원사업을 한 번에 알려주는 등 도움을 주기 위해 센터가 만들어졌다"고 했다.
허 센터장은 '연결'이 기업경영지원센터의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강조했다. 기업들이 센터를 방문해 상담을 받으면서 어떤 점이 가장 필요한지 파악해야 실효성 있는 정책을 개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천비전기업협회와 인천유망기업연합회 등 인천의 주요 기업단체 6곳이 센터에 입주한 것도 물리적으로 가까운 거리에서 계속 소통하기 위한 목적이다. 허 센터장은 "6개 단체의 회원사만 4천여개에 달하는데, 단체 임원들과 수시로 소통하면서 기업의 애로사항을 듣고 빠르게 지원책을 찾는 게 중요하다"며 "기업들의 상담 내용이 쌓이면 통계로 정리해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인지 파악해 새로운 사업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
공직에 입문한 뒤 20년 넘게 기업지원 분야에서 일해온 허 센터장은 지난 1년 동안 기업경영지원센터 설립에 많은 힘을 쏟았다.
수십 개가 넘는 기관과 단체가 하나의 네트워크를 형성해 기업을 지원하는 사례는 그동안 국내에서 없었기에 어려움도 많았지만, 센터가 문을 연 뒤 다른 지자체에서 인천기업경영지원센터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찾아오고 있다고 한다.
허 센터장은 인천의 제조업이 강점을 살려 혁신해야 지역의 경쟁력도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부분의 기업은 한 번 성장한 뒤 정체기를 겪다 하나의 계기를 통해 도약하면서 성과를 낸다"며 "최근 화두로 떠오른 ESG 대응에 대해 개별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ESG를 활용해 인천 기업들이 돌파구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해나가겠다"고 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