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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대교vs하늘대교… 제3연륙교 명칭 두고 인천 서구-중구 갈등 심화

정운
정운 기자 jw33@kyeongin.com
입력 2024-07-31 20:03 수정 2024-08-01 11:06

각각 결의안 통과·주민 공모전 진행
내년말 준공… 명칭결정권은 국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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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연륙교의 교각 공사현장. /경인일보DB

인천 중구 영종국제도시와 서구 청라국제도시를 잇는 제3연륙교의 명칭 선정을 두고 두 기초자치단체 간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서구청은 31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제3연륙교는 '서구 측 명칭'으로 선정돼야 하는 것이 당연하고 순리적"이라고 주장했다.

제3연륙교는 영종대교와 인천대교에 이어 인천 내륙과 영종도를 잇는 세 번째 교량이다. 서구청은 영종대교가 서구와 영종도(중구)를 연결하는 교량이지만 중구 측 지명을 쓰고 있는 만큼, 이번엔 서구 측 지명인 '청라대교'로 명칭이 정해지는 것이 합당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서구 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은 강범석 서구청장과의 간담회에서 '청라대교 명칭 지정'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난 2022년 12월 서구의회는 '제3연륙교 명칭 청라대교 지정 촉구 결의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서구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합리적인 절차에 의해 서구 측 지명으로 제3연륙교 명칭이 정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필요하다면 주민 의견 수렴, 전문가 자문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구청은 지난 29일 제3연륙교 명칭에 관한 주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공모전을 연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냈다.

이달 5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되는 공모전은 중구 주민만을 대상으로 한다.

중구청은 지역적 특성을 상징적으로 잘 표현하는 명칭이 다수 접수되길 기대하고 있다. 공모전을 통해 접수된 의견 등을 추려서 선호도 조사를 진행해 대표 명칭을 결정할 계획이다.

중구 주민들 사이에선 '하늘대교' 등의 명칭이 거론된다. 제3연륙교가 영종도 내 하늘도시로 이어지는 교량이라는 것이다.

이밖에 '공항대교', '국제대교' 등을 원하는 주민들도 있다.

중구청 관계자는 "특정 명칭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며 "제3연륙교 명칭은 중구의 특색이 반영된 것으로 정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제3연륙교는 총연장 4.68㎞ 규모로 내년 말 준공될 예정이다. 명칭 결정 권한은 국토교통부 산하 국가지명위원회가 가지고 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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