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태관련 경기 소비자 상담 209건
숙박·항공분야 62.6% 가장 많아
다른 여행사 재결제 고객들 피해
펜션·캠핑장등 예약 취소도 늘어
큐텐 구영배 대표,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 등이 국회 정무위 현안질의에 출석한 30일 오후 국회 앞에서 티몬·위메프 정산지연 사태 피해자가 우산과 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2024.7.30 /연합뉴스 |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위메프 본사 내부의 모습. 2024.7.30 /연합뉴스 |
도내 숙박업체는 장마에 이은 티몬·위메프 사태로 휴가철 특수는커녕 엎친데 덮친격이 됐다.
정산지연 사태로 손님들이 예약 자체를 취소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숙박업체 관계자들은 손님들의 결제 취소를 막기 위해 다른 플랫폼에서 결제할 수 있도록 일일이 안내하고 있다.
가평에서 애견펜션을 운영하는 김모(40대)씨는 정산지연 사태가 발표된 당일 빗발치는 전화를 받았다. 그는 "결제지연의 피해는 우리가 겪는 건데도 손님들이 불안해 전화로 문의하거나 예약 자체를 취소하기도 했다"며 "취소를 막기 위해 예약을 유지한 상태에서 티몬을 통한 카드결제를 취소하고 다른 플랫폼을 통해 결제할 수 있도록 일일이 안내하며 설득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가평에서 캠핑장을 운영하는 이모씨 역시 "장마로 취소됐던 예약이 들어오기 시작하자 이런 일이 터졌다"며 "학생들의 여름방학이 끝나는 8월 중순이면 성수기라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손님이 끊기는 터라 가뜩이나 한철 장사가 더 짧아졌다"고 토로했다.
장마로 매출에 타격을 입은 상태에서 매출 회복세도 더뎌 상인들도 어려움을 호소하기는 마찬가지다.
여주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이모(51)씨는 "장마로 예약이 줄줄이 취소되다가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는 상황"이라면서도 "만실이 대부분이던 작년과 비교해 올해는 80% 정도밖에 회복이 안 됐다"고 했다.
/목은수기자 wood@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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