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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장 교섭도 실패한 전삼노 “더 큰 투쟁 통해 무노조 경영 끝장”

이상훈
이상훈 기자 sh2018@kyeongin.com
입력 2024-08-01 16:12 수정 2024-08-01 16:16

삼성전자 사측과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의 임금 인상 협상이 결렬되자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앞에서 조합원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 사측과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의 임금 인상 협상이 결렬되자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앞에서 조합원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 노사가 사흘간 진행한 ‘끝장 교섭’이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결렬됐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앞서 지난달 8일 총파업에 돌입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는 지난달 29일부터 사흘간 사측과 임금 인상과 성과급 제도 개선 등을 놓고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최종 결렬을 선언했다.

이번 집중 교선에서 사측은 노조 총회 8시간 유급 노조활동 인정과 전 직원 여가포인트 50만 지급, 향후 성과급 산정 기준 개선 시 노조 의견 수렴, 2024년 연차 의무사용일수 15일에서 10일로 축소 등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전삼노가 교섭 막바지에 삼성전자 임직원 자사 제품 구매 사이트인 삼성 패밀리넷 200만 포인트를 추가로 요구, 사측이 이에 응하지 않아 결국 교섭 결렬로 이어졌다.

이에 대해 전삼노 측은 “사측이 여가포인트(웰스토리)에서 패밀리넷 포인트로는 절충하는 듯했지만, 50만원과 200만원의 간극을 좁히진 못했다”며 “우리는 그거(패밀리넷 포인트 200만원)라도 준다면 일선으로 돌아가 일할 각오도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삼노는 “그간 사측과 교섭이라는 창구를 통해서 합의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여전히 사측의 태도는 큰 변화가 없다”며 “이제 더 큰 투쟁을 통해서 삼성전자의 악명 높은 무노조 경영을 끝장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삼노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이재용 회장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 해결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전삼노는 총파업을 지속한다는 입장을 확실히 하면서 사회적 이슈화를 위해 규모를 더욱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허창수 전삼논 부위원장은 “이제는 이 회장이 총파업 해결을 위해 직접 나서 입장을 밝혀달라”면서 “앞으로 현장 장악력을 강화하고 조합원의 소통창구가 되는 ‘챌린저’ 제도도 도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쟁의기금 마련과 국회, 법조계, 시민단체 등과 연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삼노는 오는 5일 국회에서 추가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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