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수동 0번'
안전요원 탑승 안한
전구간 'UTO' 전환
국내 최초 사례 기록
증차·편성 확대 준비 |
완전무인열차운행(UTO:Unattended Train Operation) 방식으로 운행 중인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객실 내부. /인천교통공사 제공 |
인천도시철도 2호선(인천2호선)이 2016년 7월 개통 이후 8년 만에 전 구간 '완전무인열차운행'(UTO:Unattended Train Operation)에 성공했다. 올해 1월 1일부터 무인운행을 시작해 7개월 동안 단 한 차례도 수동운전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완전무인화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4일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인천2호선은 한국교통안전공단 현장검사, 실증운행 등을 거쳐 지난해 말 국토교통부 장관으로부터 '철도안전관리체계 변경' 승인을 받아 올해 무인운행을 시작한 이후 수동운전 없이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다.
철도관련 기술 분야에서는 무인화를 DTO(Driverless Train Operation)과 UTO 등 두 가지로 구분한다. 두 경우 모두 관제실에서 열차 운행을 감시·통제한다. DTO는 UTO보다 낮은 단계의 무인화로, 열차 운행에 관여하지 않지만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 안전요원이 탑승해 운행한다.
UTO는 안전요원도 탑승하지 않아 기술적으로 훨씬 까다롭다. 인천2호선은 개통 초기 DTO로 운행했다. 이후 구간별로 DTO와 UTO를 혼합 운영하는 방식을 거쳐 올해 초부터 전 구간(검단오류~운연역 27개역 29.1㎞) UTO로 전환했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DTO 방식에서 UTO 방식으로 전환한 것은 국내 최초 사례"라고 말했다. 지난해 서구청역에서 운연역까지 18개역, 19㎞ 구간에서 UTO 방식을 도입해 '1단계 무인운행'을 실시한 결과 성공적이었고 전 구간 UTO에 도전해 성공했다. 인천2호선 연도별 수동운전 발생 추이를 보면 2017년 139건에서 2018년 44건, 2019년 27건에서 지난해 1건으로 줄었다. → 표 참조
인천2호선은 이용객 수용 능력 확대를 위해 증차와 현재 2량인 1개 편성을 4량으로 늘리는 방안을 준비 중인데, 공사는 증차와 편성확대 시에도 UTO에 큰 무리가 없다고 설명한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