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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중 3개 도시 공동협의체, 팔걷은 인천

김성호
김성호 기자 ksh96@kyeongin.com
입력 2024-08-05 20:29

'유정복의 친서' 日 고베시장 전달
항만재개발·의료학술 등 정책 교류
'결연 돈독' 톈진에 작년 구성 제안

인천시가 자매결연 도시인 일본 고베, 중국 톈진시와 '한·일·중 도시 공동협의체' 구성을 추진한다.

5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황효진 인천시 정무부시장은 히사모토 기조 고베시장을 만나 공동협의체 구성을 제안하는 내용이 담긴 유정복 인천시장의 친서를 전달했다. 앞서 지난해 6월 유 시장은 톈진 난카이대 특별강연에서 3개 도시의 경제공동체 구성을 제안한 바 있다.

일본 효고현청 소재지인 고베시는 2010년 4월 인천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주로 청소년 분야 인적 교류를 이어 왔다. 고베는 1868년 개항한 항구도시로 조선업, 선박화물 창고업 등이 발달했다. 또 일본 최대 규모의 '의료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한 의료복합 도시이기도 하다.

황 부시장은 히사모토 기조 고베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고베는 항구도시로 근대화를 견인하고 일본 경제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했다. 인천과 유사한 점이 많다"며 공동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황 부시장은 "인천·고베·톈진 3개 도시 항만재개발 경험과 의료학술 분야, 저출산 고령화 정책 교류를 위한 공동협의체를 만들고 향후 항공·문화 등으로 교류 범위를 확대해 나가자"고 했다.

이에 히사모토 고베시장은 "한·일·중 3개 도시 미래를 위한 발전적 제안에 감사하다"며 "양 도시의 국제적 위상 제고에 도움이 되도록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중국 도시 톈진과의 협의체 구성 제안은 지난해 이뤄졌다. 한중 수교 이듬해인 1993년 12월 인천과 자매결연 관계가 시작된 톈진시는 중국 4대 직할시 중 하나로 인구 1천300만명(2022년 기준)의 대도시다. 물동량 세계 10위권 이내의 무역항이 있는 도시로 다국적 기업의 투자도 활발하다. 인천~톈진 카페리는 우리나라와 중국 수도 베이징을 잇는 최단 거리의 항로다. 선박 선령 만기로 운항이 중단됐지만 선박 교체 후 항로 운영이 재개될 예정이다.

지난해 유 시장은 천민얼 톈진시 서기, 장궁 톈진시장과 만나 양 도시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또 인천-톈진 자매결연 30주년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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