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사망사건… 지역도 불안감
2인 1조 근무 등 인력 충원 시급
지자체, 예산난… 정부, 수수방관
지난 2일 60대 환경미화원이 흉기에 찔려 살해된 서울 숭례문 인근 지하보도에 5일 고인을 추모하는 추모 꽃 등이 놓여 있다. 2024.8.5 /연합뉴스
최근 서울에서 청소 작업 도중 60대 환경미화원이 흉기에 찔려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경기도 내 환경미화원들이 범죄 피해 예방을 위한 인력 확충 등 '나홀로 작업' 환경이 개선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지자체는 예산 문제로, 정부는 지자체의 책무라는 이유로 각각 외면하고 있어 환경미화원들의 처우 개선은 갈 길이 먼 상황이다.
6일 현장에서 만난 환경미화원들은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동료를 향한 동병상련을 느끼는 동시에 이번 사건을 계기로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하소연했다. 야심한 시각 홀로 작업에 나서는 환경미화원들은 불특정 다수의 시민들에게 시비와 해코지 등을 당할 위험에 쉽게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수원에서 20년 넘게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는 이모(62)씨는 "서울에서 같은 환경미화원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착잡하고 안타까웠다. 굳이 살해까지 해야 했는지 묻고 싶다"라며 "거리에서 빗자루질을 하면 먼지가 날린다고 행인들이 시비를 걸거나 취객들이 덤빌 때가 있는데, 그럴 땐 알아서 스스로 피하는 게 상책"이라고 토로했다.
최근 환경미화원이 흉기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나홀로 작업 환경 개선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인일보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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