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4개·시흥 3개 과제 정부 제출
송도·남동산단 등과 연계 조성계획
영종 제3유보지 '낙점' LH와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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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바이오분야 대기업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경인일보DB |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이하 바이오 특화단지)'로 지정된 인천과 시흥시가 내년부터 첨단바이오 분야 연구개발(R&D)사업을 시작한다.
이와 함께 바이오특화단지에 포함된 인천 영종국제도시 제3유보지(362만㎡)를 국가산업단지로 조성하기 위한 입주 기업 수요 조사가 시작되는 등 바이오특화단지 조성과 관련한 각종 세부 사업이 본격화 하고 있다.
인천시는 바이오특화단지 지정에 따른 첨단바이오 분야 연구개발 사업 과제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했다고 11일 밝혔다.
인천과 시흥시는 컨소시엄을 꾸려 지난 6월 정부가 공모하는 바이오특화단지에 선정됐다. 인천시는 송도국제도시(바이오 R&D·인력양성 거점), 영종국제도시(바이오 글로벌 생산 거점), 남동산단(바이오 원부자재 강소기업 육성 거점)을 연계한 특화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시흥시의 경우 월곶역세권 단지(초광역 바이오 허브단지), 서울대 시흥캠퍼스(서울대·서울대 병원), 배곧경제자유구역(바이오메디컬융복합연구단지), 시흥스마트허브(바이오 소재부품 기업 육성거점) 중심으로 특화단지가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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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제3유보지. /경인일보DB |
인천과 시흥시는 산업부의 지침에 따라 내년부터 바이오 분야 R&D 사업을 수행하기로 하고 7개 과제를 제출했다.
인천시는 연세대 등과 함께 양자컴퓨터를 활용한 신약 개발, 바이오 원부자재 제조 혁신 및 품질 검증 체제 구축, 지지털 첨단 바이오 의약품 생산 기술 개발, 차세대 항암 바이오 신약 개발 플랫폼 구축 등 4개 연구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흥시는 AI(인공지능)기반 바이오의약품 개발 생태계 구축 등 3개 연구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들 연구과제는 지난 3월과 4월 정부가 잇따라 발표한 '첨단바이오 이니셔티브' 추진 전략, '바이오제조 혁신전략' 등에 담겨 있는 중점 사업이다.
정부는 AI, 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이 융합된 첨단바이오 분야를 차세대 주력 산업으로 규정하고 관련 분야 R&D 투자를 확대, 2035년까지 국내 바이오 산업 생산규모를 200조원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 90% 이상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바이오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국산화를 위해 2030년까지 3천억원 규모의 R&D를 지원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인천과 시흥시가 진행할 첨단바이오 분야 R&D 사업은 정부의 이 같은 계획을 실현시키기 위한 핵심 사업이 될 전망이다.
이밖에 인천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의해 영종국제도시 제3유보지를 국가산단으로 지정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행정 절차에 착수했다.
제3유보지는 LH와 iH(인천도시공사)가 7대3의 비율로 소유하고 있다. 인천시는 해당 부지가 바이오특화단지 조성부지로 지정됨에 따라 이곳을 국가산단으로 지정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LH는 산업단지 지정을 위한 기업 수요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개발계획을 수립해 산업부에 국가산단 지정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시흥과 공동으로 바이오 분야 R&D 과제를 산업부에 제출했다"며 "산업부가 과제 수행을 위한 예산을 확보하면 내년부터 관련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