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역별 4곳 책임의료기관 선정 불구
24시간 진료할 신규 의사 채용 못해
최대 20억 인건비 지원 대상서 제외
현재 분당차병원 1곳만 정상 운영중
8일 오후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학교병원 본관에서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2024.8.8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의정갈등의 장기화로 경기도 내 병원들의 경영·인력난이 가중되면서 지역의 소아응급 의료체계까지 흔들리고 있다. 경기도는 올초 365일 24시간 중증 소아응급환자의 진료가 가능한 4곳의 권역별 책임의료기관을 선정했지만, 현재 정상 운영 중인 곳은 단 1곳뿐이다.
12일 도에 따르면 지난 2월 아주대병원·분당차병원·명지병원·의정부을지대병원 등 각 권역별 4개 병원이 '경기도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매일 24시간 중증 소아응급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조성하는 게 목표로, 이를 위해 도는 총 42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선정된 4개 병원은 의사와 간호사 등 소아응급 전담 인력과 병상 등을 운영해야 하며, 신규 인력 채용 시 최소 의사 수(아주대병원 1명, 분당차병원 1명, 명지병원 2명, 의정부을지대병원 4명)를 포함해야 한다. 신규 인력을 통한 당직근무 등으로 매일 24시간 소아응급환자를 진료할 수 있게 되면, 각 병원은 오는 12월까지 적게는 5억원에서 많게는 20억원까지 인건비 지원을 받는다.
문제는 이 같은 지원책을 내놔도 현재 해당 사업을 정상 운영하는 곳은 분당차병원 1곳 뿐이란 점이다. 다른 3개 병원은 소아 응급실 인력난 등을 이유로 매일 24시간 소아응급환자를 돌볼 인력 체계조차 갖추지 못해 지원금 대상에서 벗어나 있다.
8일 오후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학교병원 본관에서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2024.8.8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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