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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국민 뜻 어긋난 정권 퇴행 독주 제어… 야당의 책무”

오수진
오수진 기자 nuri@kyeongin.com
입력 2024-08-18 22:29 수정 2024-08-19 11:33

연임 당선 직후 일문일답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연임이 확정된 이재명 당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에서 개표결과가 발표되자 당원들을 향해 두 팔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2024.8.18 /공동취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연임이 확정된 이재명 당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에서 개표결과가 발표되자 당원들을 향해 두 팔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2024.8.18 /공동취재

18일 제1차 더불어민주당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연임에 성공한 이재명 당대표는 “정권의 부당한 폭주를 제어하고 견제하는 것은 야당의 본질적인 역할”이라며 “정권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게, 주권자인 국민 뜻에 어긋나는 방향으로 계속 간다면 야당은 국민의 뜻 좇아 정권의 퇴행과 독주를 제어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 의제에 관해서는 “현재 제기되는 국민 관심 사안은 모두 논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선출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영수회담, 채상병 특검법 제3자안 수락이유, 소득세법 등에 관한 질문에 답변했다.

다음은 간추린 일문일답.

새로운 지도부가 중도층 확장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중도층이라고 하면 특정 당에 무조건 경도된 게 아니라 합리적으로 판단하는 계층이라 생각한다. 윤석열 정권이 국민 상식에 어긋나는 폭주를 하고 있어서 야당으로서 정권에 부당한 폭주를 제어하고 견제하는 것은 야당의 본질적인 역할이다. 당연히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게 국민 뜻 어긋나는 방향으로 간다면, 우리는 국민 뜻을 좇아서 퇴행을 저지할 책임이 있는 것이다.”

영수회담에서 채 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도 논의할 건가.

“영수회담을 한다면 의제를 특별히 제안할 필요가 없다. 현재 국민 관심 사안, 국가 경영과 국정의 중요 사안은 다 논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용산 대통령실에서 의제 제안 한다면 그것만이라도 대화할 의사가 있다.”

채 상병 특검법 등 제3자 추천 방식에 반대했었는데.

“아직도 생각을 바꾼 건 아니다. 여전히 정권에 특검 선택권을 주는 안이나 그와 유사한 방안은 여전히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만 정치라는 것이 내 뜻대로 할 수 없는 것이 본질이다. 합리적 수준 정도에 조정도 할 수 있는 것이 정치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연임에 성공한 이재명 신임 당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에서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로부터 전달받은 당기를 흔들고 있다. 2024.8.18 /공동취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연임에 성공한 이재명 신임 당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에서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로부터 전달받은 당기를 흔들고 있다. 2024.8.18 /공동취재

종부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상속세 완화에 당내 이견이 크다.

“정책 현안에 대한 당내 이견이 있는 것은 건강한 정당이라는 증거다. 170명이 되는 정당에서 정책에 대해 같은 생각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고, 지도부가 결정하면 무조건 따르라 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찬성과 반대, 강행, 폐지 등 여러 입장이 있을 수 있는데, 현재와 미래에 예상되는 상황을 고려해서 최적의 안을 만들어 내야 한다. 상속세는 세율을 건드리지 않고 일괄 공제, 배우자 공제 액수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구당 부활에도 이견이 예상된다.

“원내 국회의원은 정치후원도 받고 정치 활동도 공식적으로 하며 보수까지 받지만, 도전하는 사람들은 후원도 못받고 지역사무실도 못내 정치 기회의 평등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도전자들이 완전히 공평하진 못하더라도 어느 정도 공정한 환경 속에서 경쟁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또 일종의 지역 정당적 성격을 극복하지 못하면 우리나라 정치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도 명시적으로 약속했기에 한 입으로 두말 하지 않을 것이라 믿고 싶다. 저도 공약한 만큼 이번에는 어떻게든 관철시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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