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경찰서가 아파트 등 공동주택 범죄 발생 시 신속한 출동을 위한 ‘공동현관 프리패스 시스템’을 시행한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기준 분당경찰서 관할 지역의 아파트, 오피스텔은 총 173개소(1천956개 동)다. 이 가운데 115개소(1천182개 동)는 경비실을 거쳐서만 출입이 가능해 그동안 신속한 출동에 걸림돌로 작용했는데 이번 제도 도입으로 발빠른 범죄대응력이 생길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공동주택 공동현관 프리패스 시스템’이 갖춰지면 112신고 출동 시 RFID 카드를 이용해 관리인이나 신고자 호출 대기 없이 바로 공동현관을 통과할 수 있다.
실제 과거 긴급 상황 발생 시 공동현관 문이 열리지 않아 출동이 지체된 경우도 적지 않았다.
지난 12일 오후 11시께 분당구 한 오피스텔에서 “여자친구와 전화하다가 갑자기 전화가 끊겨 누가 침입한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 7분 만에 도착했지만 공동현관 진입 중 경비원 연락이 되지 않아 내부 진입에 애를 먹어야 했다. 지난 7월에는 “남성이 소리를 지른다. 부수고 싸우는 소리가 들린다”는 다급한 신고 내용에 경찰관들은 4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경비원이 자리를 비워 지하 주차장 등 통로로 수색 끝에 간신히 사건을 해결할 수 있었다.
분당경찰서는 관내 공동주택 관리사무소 등을 방문해 출입등록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진관 분당경찰서장은 “공동현관 프리패스 제도를 관내 모든 공동주택에 도입해 긴급신고에 대한 현장대응 능력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분당 내 공동주택 현황을 지속적으로 관리 및 데이터화해 신규 전입 아파트 등을 추가로 등록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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