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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창] 낙조 유명한 대부도, 개발엔 서광이 들길

황준성
황준성 yayajoon@kyeongin.com
입력 2024-08-20 19:50 수정 2024-08-2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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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성 지역사회부(안산) 차장
한달에 한번쯤 포털 검색 창에 대부도를 쳐본다. 8세의 자녀를 둔 부모이다 보니 주말에 자녀와 마땅히 할 것이 없을 때 검색해보는 것 같다. 대부도는 해변과 갯벌뿐 아니라 수목원, 염전, 유리박물관, 어촌민속박물관 등 생각보다 아이와 놀거리가 꽤 많다.

사실 대부도는 인천에서 살던 유년 시절에도 부모님과 차를 타고 이따금씩 들른 곳이기도 하다. 회도 먹고 해루질도 하고 어렴풋하게 남은 기억이지만 나쁘지 않다.

하지만 대부도는 여전히 딱 그정도의 수준에 멈춰있다. 당일치기 여행이나 어쩌다 한번 펜션에서 1박 정도다. 육지와 연결돼 안산에 편입된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한 게 크게 없다는 소리다. 펜션 단지 등이 많이 생겼는데 거시적으로는 크게 변한 것을 체감하기 어렵다.

그런 대부도에 공립형 국제학교인 경기안산국제학교(가칭)가 오는 2028년(개교 예정)에 문을 연다고 한다. 전국 최초의 공립형 국제학교라는데 사실 평범한 가정의 부모로서 욕심이 난다. 또 대부도를 대표하는 방아머리항이 국가어항으로 신규 지정됐다. 방파제·물양장·호안·부지조성 등 어항 기능이 대폭 개선돼 서해안권 해상교통의 요충지이자 수산 유통의 거장 어항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게 안산시의 설명이다.



기존의 농·어·관광업에 더불어 교육과 해상교통, 수산유통 산업까지 변화가 시작되는 대부도의 발전 기대감은 반가운 소식이다.

그간 대부도는 안산에 편입돼 도농복합지가 아닌 일반 도시로 묶여 농·어업에 종사하는 주민들이 교육과 세금 등에서 피해를 오랜 기간 봐 왔다. 또 안산시라고는 하지만 거리상 때문인지 개발 등에서 소외된 것도 지역 정치가라면서 부정하진 못할 것이다.

이젠 연이은 희소식에 이어 주말에 벌어지는 교통 체증에 대한 획기적인 개선 대책도 기대해 본다. 이따금 찾는 관광객들에게 교통 체증은 대부도에 대한 인상을 좋게 만들 수가 없을 테니 말이다.

낙조로 유명한 대부도지만 정책과 개발 면에서는 서광이 들길 바란다.

/황준성 지역사회부(안산) 차장 yayajo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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