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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에도 끊지 못한 담배, 심근경색 위험 1.5배

구민주
구민주 기자 kumj@kyeongin.com
입력 2024-08-20 19:00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연구팀 19만명 분석
3분의 2 진단후 흡연 지속… "습관 교정을"


금연만 실천해도 뇌졸중 후 심근경색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순환기내과 박명수·천대영·한성우 교수, 한림대성심병원 신경과 이민우 교수,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연구팀은 '허혈성 뇌졸중 후 흡연습관 변화와 심근경색의 연관성' 연구에서 이 러한 내용을 밝혔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의료데이터를 이용, 2010년 1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허혈성 뇌졸중으로 진단받은 40세 이상 19만9천51명을 분석했다. 이들 중 뇌졸중 진단 전 흡연자는 18%(3만5천54명)였으며, 이 중 3분의 2인 2만2천549명은 뇌졸중 진단 후에도 계속 흡연을 했다. 2%인 3천914명은 뇌졸중 진단 후 흡연을 새로 시작했다.



허혈성 뇌졸중 환자 중 3%(5천734명)는 뇌졸중 진단 후 심근경색을 겪었다. 이를 분석한 결과 흡연이 뇌졸중 후 심근경색 위험을 유의하게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흡연자와 지속 흡연자는 비흡연자와 비교해 심근경색이 발생할 위험도가 1.5배로 매우 높았다. 반면 과거에만 흡연했거나 뇌졸중 후 금연한 경우, 심근경색 위험도가 각각 0.85와 1.07로 비흡연자보다 낮거나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로 금연의 중요성과 흡연 습관 자체를 시작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확인하며, 뇌졸중 진단 환자에게 적극적인 금연 교육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명수 교수는 "뇌졸중과 심근경색은 혈액 공급의 문제로 발생하는 허혈성 질환이라는 특징으로 인해 항혈전제, 항고혈압제, 지질강하제 등의 약을 복용한다"며 "이번 연구로 금연과 같은 생활습관 교정을 통해 뇌졸중 후 심근경색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이 논문은 SCIE급 국제 학술지인 '신경역학(Neuroepidemiology)' 6월호에 게재됐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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