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까지 겹쳐 저지대 일부 잠겨
해수부, 최대 967㎝까지 상승 전망
해경, 순찰 강화·긴급출동태세유지
바닷물의 밀물과 썰물의 높이 차가 가장 크게 벌어지는 백중사리 대조기 기간인 21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소래포구의 저지대 일부가 만조 사간을 맞아 일부 바닷 물에 잠겨 있다. 2024.8.21 /김용국기자yong@kyeongin.com
"백중사리 때마다 바닷물에 침수될까 걱정이에요. 갈수록 해수면도 높아진다는데…."
21일 오전 6시께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항 공판장 일대는 바닷물이 넘쳐 물바다가 됐다. 상인들이 미처 부두 안쪽으로 옮겨두지 못한 대야, 스티로폼 상자 등이 공판장에 들어찬 바닷물 위로 둥둥 떠다녔다. 소래포구 상인 양애자(64)씨는 "전날 밤에 미리 공판장 주변에 쌓아두었던 짐들을 모두 부두 안쪽으로 옮겨뒀다"며 "오늘은 비도 많이 와 바닷물 높이가 지난해보다 높고 간조 때도 물이 빨리 빠지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은 1년 중 해수면이 가장 높아지는 '백중사리' 기간(8월20~23일)인 데다 폭우까지 내려 소래포구 등 인천 해안가 저지대가 일부 물에 잠겼다.
지난해 백중사리 기간에 침수 피해를 겪은 인천 옹진군 영흥면 어촌계도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김정태(56) 영암어촌계장은 "지난해에는 어촌계 사무실로 이용하는 컨테이너 주변까지 바닷물이 밀려와 올해는 컨테이너 바닥을 지상에서 30㎝ 떨어지도록 개조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며 "매년 백중사리 때마다 해수면이 조금씩 더 높아지는 것 같아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바닷물의 밀물과 썰물의 높이 차가 가장 크게 벌어지는 백중사리 대조기 기간인 21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소래대교 아래에서 어민들이 불어난 바닷물을 바라보고 있다. 2024.8.21 /김용국기자yong@kyeongi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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