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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 올해 들어 처음으로 3% 대 감소

김주엽
김주엽 기자 kjy86@kyeongin.com
입력 2024-08-22 16:53

지난달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3%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해양수산부의 해운항만물류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27만6천931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대분)로, 작년 7월과 비교해 3.54% 감소했다.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 동월과 비교해 3% 이상 줄어든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14개월 만에 처음이다. 올해 들어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3월에만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02% 감소했을 뿐, 5%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인천 항만업계에선 미·중 무역 분쟁 영향으로 선사들이 선박을 중국 항만으로 대거 배치하면서 인천항 물동량이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이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율 인상을 예고하면서 중국 기업들이 관세가 높아지기 전에 수출 물량을 처리하려는 움직임이 커지면서 선박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중국 기업들은 수출 물량을 빨리 처리하기 위해 선박 운임도 많이 주고 있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대형 선사들이 인천에 기항하지 않고 중국으로 향하면서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인천항에서 가장 많은 컨테이너를 처리하는 신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의 경우 지난달 기항한 선박이 전년 동월보다 5.8%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 항만업계 관계자는 “선사 입장에선 인천항을 들리는 시간을 절약해 중국 항만으로 가는 것이 훨씬 이득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지난달에는 미·중 무역분쟁 외에 태풍 ‘개미’의 영향으로 남중국해를 지나는 선박 운항이 중단된 것도 물동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며 “이번달에는 컨테이너 물동량이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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