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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부천 호텔 화재 사망자 일산화탄소 중독·추락사 추정

김연태
김연태 기자 kyt@kyeongin.com
입력 2024-08-24 13:23 수정 2024-08-25 15:51

23일 오전 부천 호텔 화재 현장에서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자들이 합동감식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4.8.23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3일 오전 부천 호텔 화재 현장에서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자들이 합동감식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4.8.23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부천시 호텔 화재 사망자 7명에 대한 부검 결과 일산화탄소 중독과 추락에 따른 사망으로 추정된다는 국과수 소견이 나왔다.

24일 부천원미경찰서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천 호텔 화재로 숨진 7명의 시신을 부검한 뒤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국과수는 “사망자 중 5명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사망, 나머지 2명은 추락에 따른 사망으로 각각 추정된다”고 밝혔다.

앞서 화재는 지난 22일 오후 7시34분께 부천 중동의 한 호텔에서 발생했다. 이 불로 7명이 숨지고 12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 총 19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사망자 중 2명은 소방당국이 설치한 에어매트에 뛰어내렸다가 숨졌으며, 나머지 5명은 호텔 8~9층 객실 내부나 복도, 계단에서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부검이 끝나 피해자 시신을 유족들에게 인계했으며, 정식 검사 소견도 추가로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 등이 확보한 호텔 내부 폐쇄회로(CC)TV에는 지난 22일 오후 7시31분께 최초 발화 장소인 810호 객실에 투숙객이 들어가고 2분여 뒤 출입문을 열어둔 채 밖으로 나오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투숙객은 객실로 들어갔다가 에어컨 쪽에서 탁탁 소리와 함께 탄 냄새가 나자 프론트에 내려가 객실 변경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오후 7시37분 7초께 연기가 퍼졌고, 1분23초만인 7시38분 30초께에는 복도를 비추는 CCTV 화면이 연기로 뒤덮였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투숙객이 객실에서 나간 뒤 에어컨에서 불똥이 떨어져 소파와 침대에 옮아 붙으며 불길이 확산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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