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정자문위원장 맡아 경기도 입성
김동연 대권행보에 도움 시사
"경기북도 설치 바람직"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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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도정자문위원회 위원장으로 위촉된 전해철(왼쪽) 전 의원이 26일 오후 경기도청에서 위촉식을 마치고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대화하고 있다. 2024.8.26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
'친문계 좌장'으로 불리는 전해철 전 의원이 경기도에 입성해 '대권 잠룡'으로 거론되는 김동연 지사의 정치적 입지가 굳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전해철 신임 경기도정자문위원장은 도정자문위원회 역할과는 별개로 "정치적 해석을 부정하고 싶진 않다"며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대권 행보에 힘을 보탤 것을 시사했다.
김 지사는 26일 경기도청 집무실에서 도정자문위원장 위촉식을 열고 전 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전달하고 30여분간 환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경기도 3선 의원 뿐만 아니라, 지방자치 분권과 행정을 총괄하는 행정안전부 장관까지 하신 훌륭하신 분이 경기도정자문위원장을 수락해주셔서 기쁘다"며 "정부가 역주행하고 있는데 경기도는 중심 잡고 정주행하기 위해 그동안의 경험과 철학, 가치를 경기도정에 활용해주시길 바란다"고 환영했다.
이에 전 위원장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행안부 시절 같이 일했던 분들을 경기도청에서 만날 수 있어 반갑다"며 "경기도를 잘 이끌어오고 계신 김 지사님이 제안해주셔서 흔쾌히 수락했는데 저로서는 영광이고 함께 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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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6일 오후 경기도청에서 열린 경기도 도정자문위원장 위촉식에서 전해철 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2024.8.26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
전 위원장은 안산에서 3선 의원을 역임한 인물로, 친문계 핵심 '3철'로 불리기도 했다.
전 위원장은 이날 위촉식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정무적 역할에 대한 질문에 "도정자문위원장 역할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그럼에도 그동안 (제가) 해왔던 정치적 과정의 연속성이 있기 때문에 기여할 수 있다면 (그런 역할도)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위원장은 "김 지사를 비롯해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이 윤 정부에 대한 대안으로 민주당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개별적으로도 인연이 있고 가까운 분들이기 때문에 정치인 전해철 활동의 연장선상에서 (이들과) 소통을 이어갈 것이다. 경기도정자문위원장은 김 지사 도정에 도움을 주는 자리이니 김 지사에 도움되는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김 지사의 역점 공약으로 추진 중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이하 경기북도) 설치에 대해 "김 지사가 일관되게 주장하고 노력해오는 것들이 바람직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