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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멋진 소방관 될래요”… 오산소방서에 전해진 여고생 깜짝 편지

조영상
조영상 기자 donald@kyeongin.com
입력 2024-08-28 14:21 수정 2024-08-28 15:07

오산소방서 대원들이 한 학생이 건넨 사진과 편지를 보며 흐뭇해하고 있다. /오산소방서 제공

오산소방서 대원들이 한 학생이 건넨 사진과 편지를 보며 흐뭇해하고 있다. /오산소방서 제공

“저를 안전하게 안고 내려오셨던 그 순간은 제게 잊지 못할 순간으로 남아 있어요. 저도 멋진 소방관이 되고 싶습니다.”

얼마 전 휴일을 맞아 오산소방서에는 한 여고생이 깜짝 방문했다. 인근 고등학교에 다닌다는 이 학생은 직접 쓰고 그린 손편지와 그림을 소방서 측에 전달했다.

최근 화성 아리셀 리튬화재 및 부천 호텔 화재 등으로 소방관들의 사기가 저하 돼 있는 시기에 이같은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소방대원들에게 훈훈함을 안겨주고 있다.

여학생이 보낸 손편지. /오산소방서 제공

여학생이 보낸 손편지. /오산소방서 제공

“존경하는 소방관분들께”로 시작한 이 편지에는 “소방관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 최근 진로를 고민하며 길을 걷던 중 우연히 소방관분들을 보게 됐다”며 내용을 이어갔다.

이어 이 학생은 어릴 적 불이 났을 때 한 상가에서 소방관분들께 구조됐던 기억을 떠올리며 안전하게 본인을 구해줬던 순간을 잊지 못한다는 감사를 표했다.

이와 관련 이 학생은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소방관이라는 꿈을 가지게 됐고 소방관들과 구급대원들의 헌신과 노력이 얼마나 큰지 깨닫게 됐다”고 전했다.

여학생이 보낸 소방관들을 그린 그림. /오산소방서 제공

여학생이 보낸 소방관들을 그린 그림. /오산소방서 제공

학생은 이어 “매일 위험한 상황에서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소방관분들과 여러 사람을 마주하며 생명을 구해주시는 구급대원 분들의 노고에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오산 시민으로서 119 분들이 항상 건강하고, 안전하게 근무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 학생은 소방관들의 모습을 그린 그림을 전달하며 “함께 보내드리는 그림이 조금이나마 기쁨을 드리길 바란다”며 감사 인사를 보냈다.

이에 학생의 그림과 편지를 전달받은 소방서 측은 직접 학교를 찾아 감사 인사를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산소방서 정찬영 서장은 “생각지도 못한 편지를 읽으며 큰 감동과 보람을 느낀다”며 “시민의 신뢰에 힘입어 앞으로도 사명감을 가지고 시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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