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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도 행낭곡에 똑버스 달린다’… 마을 형성 100년 만에 대중교통

황준성
황준성 기자 yayajoon@kyeongin.com
입력 2024-08-29 10:28 수정 2024-08-29 10:31

안산시는 29일부터 교통 취약지역인 대부도 행낭곡 오지마을에도 똑버스 노선을 운영한다. 2024.8.29 /안산시 제공

안산시는 29일부터 교통 취약지역인 대부도 행낭곡 오지마을에도 똑버스 노선을 운영한다. 2024.8.29 /안산시 제공

버스 노선이 없어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했던 대부도 행낭곡 오지마을에도 수용응답형 똑버스가 운행된다.

29일 안산시는 교통 취약지역인 대부도 행낭곡 오지마을에 똑버스 노선을 추가했다.

시에 따르면 행낭곡은 대부도 서쪽에 자리 잡은 조그마한 어촌마을로, 마을이 생긴 지 100여 년이 지났지만 시내버스나 농어촌버스 노선이 운행되지 않아 평소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해 왔다.

특히 마을주민 651명 중 65세 이상 어르신이 200여명 거주하고 있어 병원 진료, 장보기, 목욕, 농자재 구매 등을 위해서는 마을에서 1.1㎞ 떨어진 행낭곡 버스정류장까지 도보로 20여 분을 걸어서 가야 했다.

이에 시는 교통 오지인 행낭곡에 똑버스 운행 여건 조성을 위해 운송사업자(경원여객)와 적극적으로 협의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 왔다. 안산시의회에서도 현장 답사를 통해 똑버스 운행에 공감대를 형성하며 힘을 모았다.

대부도 똑버스 운영은 쏠라티 6대(11인승 4대, 7인승 2대)로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30분까지(호출 마감 오후 9시) 매일 운행한다. 이용 요금은 일반 시내버스 요금과 동일한 1천450원으로 교통카드를 찍으면 수도권 통합환승 할인도 적용된다. 65세 이상 어르신은 G-pass카드 사용 시 연간 16만원을 환급받을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똑타)을 통해 호출하면 되지만 앱 사용이 어려울 경우 전화호출도 가능하다.

아울러 시는 경기교통공사 및 현대차와 함께 경기도 최초로 스마트폰 활용이 능숙하지 못한 디지털 소외계층인 ‘어르신’들의 이용 편의 향상을 위해 경로당·체육관·도서관 등 공공시설에 키오스크를 설치해, 현장에서 편리하게 호출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행정구역 편입 이후 30여년 만에 행낭곡에 버스가 개통되는 뜻깊은 날”이라며 “오랜 시간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함을 겪으셨을 행낭곡 오지마을 어르신들께 이번 똑버스 운행이 큰 힘이 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교통 취약지역 이동에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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