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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공항 노하우', 베트남·인니로 수출한다

김주엽
김주엽 기자 kjy86@kyeongin.com
입력 2024-09-01 20:47

인천공항公, 롱탄신공항 컨설팅
동남아지역 신규거점 확보 의의

한국공항公, 누산타라 VVIP공항
항행안전시설 최종 낙찰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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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공사 미래사업본부 김창규 본부장(사진 왼쪽)이 부 테 피엣 베트남공항공사 사장과 '베트남 롱탄 신공항 운영컨설팅 사업 계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4.8.30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우리나라 공항 관리 공기업들이 잇따라 해외 공항에 운영 노하우를 전수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베트남 롱탄 신공항 운영컨설팅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30일 베트남 호찌민 베트남공항공사 본사에서 열린 이번 계약 체결식에는 인천공항공사 미래사업본부 김창규 본부장과 베트남공항공사 라이 쑤언 타인 회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인천공항공사는 110억원 규모의 롱탄 신공항 운영 컨설팅 사업을 맡게 됐다.

롱탄 신공항 개발사업은 포화상태인 호찌민 관문공항인 떤선녓국제공항을 대체할 신규 공항을 짓는 프로젝트다. 베트남공항공사는 2050년까지 18조3천억원을 들여 총 3단계로 나눠 롱탄 신공항을 건설할 계획으로, 모든 사업이 마무리되면 여객 1억명, 화물 500만t을 처리할 수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롱탄 신공항의 운영 콘셉트와 상업·재무전략을 수립하고, 3단계에 걸친 시험 운영을 진행해 2026년 9월 롱탄 신공항 운영개시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베트남공항공사는 신공항 사업의 자문 컨설팅사를 선정하기 위한 국제 경쟁 입찰을 진행했다. 인천공항공사는 롱탄 신공항 여객터미널 기본설계를 수행 중인 현지 파트너사인 PMI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프랑스 ADP, 독일 Fraport 등 글로벌 공항운영사 등을 제치고 최종 계약에 성공했다.

인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은 "롱탄 신공항 운영 컨설팅 사업은 인천공항공사의 첫 베트남 진출 사례로, 동남아 지역에서 해외사업의 신규 거점을 확보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인천공항공사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전 세계로 해외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공항공사도 인도네시아의 새로운 행정수도 예정지인 누산타라에 건설 중인 '누산타라 VVIP 공항' 항행안전시설 사업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누산타라 VVIP 공항은 대통령 전용공항으로, 인도네시아 고위공직자와 외국 국가원수 등을 위한 용도로 사용될 예정이다. 한국공항공사는 이곳에 안전 착륙 지원용 계기착륙시설(ILS)과 항공기 거리정보를 알려주는 거리측정시설(DMC)을 납품·설치하게 되며, 사업 규모는 총 10억원이다.

한국공항공사는 항행장비를 자체 개발하는 세계 유일의 공항 운영 기관이다. 한국공항공사는 2008년부터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인도와 터키, 필리핀 등 28개국에 항행장비를 수출해 운용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이번 계약 과정에서 한국공항공사 항행장비의 기술력과 유지보수 편의성 등을 인정받아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한국공항공사 이정기 사장직무대행은 "누산타라 VVIP 공항 진출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항행장비 시장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어 우리나라의 항공기술과 한국공항공사 항행장비의 명성을 떨치겠다"고 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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