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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제주 뱃길, 화물선 우선 뜬다… 사업자 모집

김주엽
김주엽 기자 kjy86@kyeongin.com
입력 2024-09-02 22:29

'비욘드 트러스트' 작년 11월 중단
항만 노동자 실직·물류비용 상승
13일까지 접수… 복수 선사 허용

작년 11월부터 뱃길 운항이 중단된 인천~제주항로에 화물선이 우선 투입된다. 인천항만공사는 연안여객선 운항이 끊긴 인천~제주 항로에서 화물선을 운항할 사업자를 이달 13일까지 모집한다고 2일 밝혔다.

인천항만공사는 연안여객선 운항이 장기간 중단되면서 비게 된 인천항 연안부두 2선석을 활용하기 위해 화물선 운송 사업자를 공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안부두에는 1~4선석까지 있다.

인천~제주 항로는 세월호 참사 이후 7년 8개월 만인 2021년 12월 '비욘드 트러스트'호가 운항을 재개했으나, 잦은 고장으로 운항 차질을 반복하다가 지난해 11월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인천~제주 뱃길이 완전히 끊기면서 수도권과 제주를 오가는 물류 비용이 상승하고,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인천~제주 항로에는 세월호 참사 이후 화물선이 매주 3차례 운항해 왔으나, 비욘드 트러스트호가 취항하면서 화물선은 운항을 중단했다. 인천과 제주를 오가는 연안여객선에 실려 운반되던 화물은 육상으로 전남 목포나 진도까지 이동한 뒤 제주행 선박에 실리고 있다. 육상 운송 구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추가 물류비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인천~제주 연안여객선의 화물 처리를 담당하던 항만 노동자 87명은 임금이 대폭 삭감되거나 일자리를 잃게 됐다.

인천~제주 항로 화물선 운항에 관심 있는 선사는 오는 13일까지 항만시설 사용신청서를 인천항만공사에 제출하면 된다. 인천항만공사는 여러 개의 선사가 화물선 운송 사업을 희망할 경우 사용 일정을 조정해 복수의 화물선이 운항하도록 할 계획이다.

인천항만공사는 향후 인천~제주 연안여객선 운항이 재개될 경우를 대비해 화물선 운송 사업자가 6개월 단위로 선박 운항 계획을 세우도록 할 방침이다.

인천항만공사 이경규 사장은 "인천과 제주 간 물류 문제를 해소하고, 인천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선석이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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