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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날 임시공휴일’ 엇갈리는 반응… 여행업계 반색, 영세기업 울상

김태성
김태성 기자 mrkim@kyeongin.com
입력 2024-09-03 21:33 수정 2024-09-03 23:47

정부가 3일 국무회의에서 10월1일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했다.

군 격려와 소비 진작 등의 차원에서 임시공휴일 지정했는데, 여행업계는 물론 군과 노동자들은 늘어난 휴일에 환영하고 있다.

반면 일손이 부족한 영세기업들은 추석연휴에 이어, 10월에만 3번의 공휴일을 맞이한다면 공장 가동 등에 대한 애로를 호소하고 있다.

■국군의날 34년만에 공휴일 지정

국군의날 공휴일 지정이 34년 만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국군의날은 1956년 국가 기념일로 제정된 이후 1976∼1990년 법정 공휴일로 지정됐다. 1991년부터 공휴일에서 제외됐다가 34년 만인 올해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기로 정부가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

국방부는 “많은 국민께서 장병들에게 더 큰 성원을 보내주시고 국가안보에 더 높은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바란다”며 “장병 사기와 전투력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연휴 계획 짜는 직장인들… 여행업계 환영

국군의 날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10월 첫째 주에 개천절과 함께 징검다리 휴일이 이어지게 됐다. 이에 따라 연차휴가를 2일 사용하면 6일을 쉴 수 있고 연차 3일을 소진하면 최장 9일까지 쉴 수 있다.

연차를 쓰지 않더라도 징검다르 연휴로, 나들이 계획을 미리 세우는 직장인들이 적지 않다.

여행업계는 여행 수요가 늘어나지 않을까 기대하는 모습이다.

지난해의 경우에도 10월 2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며 여행사들의 예약률이 높아졌다.

특히 최근 일본이 지진과 태풍 등의 영향으로 여행 수요가 다소 줄었는데 임시 공휴일 지정으로 회복될 것으로 여행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소규모 공장 등 영세기업은 울상

일손이 부족한 소규모 영세기업들은 늘어난 휴일에 공장 가동에 차질을 빚을까 걱정하는 모습이다. 납품에 따른 생산량을 맞추려면, 임시로 지정된 휴일에도 공장을 돌려야 되는데, 이럴경우 추가적인 생산 비용이 만만치 않다.

A사 관계자는 “9월 추석연휴, 10월 징검다리 연휴로 납품일을 맞추는 데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직원들은 휴일이 늘어 좋지만, 영세한 회사 입장에서는 이에 따른 부담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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