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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페이 정기예금 계좌로 연간 5억원 이자 수익

김연태
김연태 기자 kyt@kyeongin.com
입력 2024-09-03 11:22 수정 2024-09-03 11:43

부천페이. /부천시 제공

부천페이. /부천시 제공

부천시가 지역 화폐인 ‘부천페이’의 선수금 이자 운영을 위한 정기예금 계좌 개설로 연간 5억원 상당의 이자 수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부천시 등에 따르면 시는 2023년 부천페이 운용사 코나아이와의 시민충전 선수금이자를 둘러싼 분쟁 발생 이후 선수금 이자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정기예금 계좌를 개설했다. 부천페이 선수금 관리계좌를 보통예금에서 정기예금으로 변경한 것으로, 지금까지 운용된 계좌 수는 총 16개다.

우선 지난해 9월 10억원씩 가입했다 만기 해지한 5개 계좌에서는 8천242만원의 이자수익이 발생했고, 사용금액 증가로 일부 금액(20억원)을 해지한 1개 계좌에서는 360만원의 이자가 추가되는 등 이미 해지된 6개 계좌에서만 8천602만원의 이자 수익이 창출됐다.

여기에 현재 운용 중인 10개 계좌에서도 올 한해 4억9천261만원의 이자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2023년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10억~20억원씩 총 130억원을 정기예금한 상태다. 1년 이상이 지난 각 계좌에서는 적게는 3천760만원에서 많게는 8천142만원까지 이자가 발생했다. 8월 말 현재 발생이자는 4억9천261만원에 달한다.

시는 올해 이미 세입처리가 끝난 6천929만원과 예정 이자 4억7천299만원을 더해 총 5억4천228만원의 이자 수익이 생길 것으로 추산했다. 아울러 시는 코나아이와의 시민충전금 부당이득 환수 소송에서 승소하면 추가로 2억원의 세입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시의회에서는 연간 5억원 상당의 수익창출에 따른 보상과 활용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장성철(국) 의원은 “재정 악화로 어려운 시기에 금융에 대한 전략적 접근으로 매년 5억원 가량의 세입을 확보한 담당 부서에 적절한 보상이 필요해 보인다”면서 “추가로 확보된 예산은 정책의 취지에 맞게 시의 소상공인이나 전통시장을 위해 의미 있게 활용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부천페이 운용사 코나아이에 대한 계약해지도 재차 촉구했다. 장 의원은 지난 2일 열린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부천페이는 2024년 기준 국비 9억원, 도비 59억원, 시비 89억원 등 총 157억원의 시민 혈세가 투입되는 중대한 정책”이라며 “신뢰가 확보되는 금융회사를 운영대행사로 재선정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해주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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