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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패럴림픽] 정호원, 또 한번 1위… 한국 보치아, 10회 연속 金 대기록 작성

신창윤
신창윤 기자 shincy21@kyeongin.com
입력 2024-09-03 19:35

대니얼 미셸 4엔드 합산 점수 5-2로 꺾어
정성준, 존 러웅에 1-4로 패해 銀 획득
사격 동, 배드민턴 은·동 추가 수확도

기뻐하는 2024 파리 패럴림픽 보치아 정호원
정호원(가운데)이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아레나1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보치아 남자 개인전(스포츠등급 BC3) 결승에서 승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 2024.9.3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한국 보치아 대표팀이 패럴림픽에서 10회 연속 금메달의 금자탑을 세웠다.

보치아 간판 정호원(38·강원특별자치도장애인체육회)은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아레나1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보치아 남자 개인전(스포츠등급 BC3) 결승전에서 호주의 대니얼 미셸을 4엔드 합산 점수 5-2(3-0 1-0 0-2 1-0)로 물리쳤다.

이로써 한국 선수단은 이번 패럴림픽에서 사격 조정두(P1 남자 10m 공기권총 스포츠등급 SH1), 박진호(R1 남자 10m 공기소총 입사 스포츠등급 SH1)에 이어 이날 보치아에서 3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이날 정호원의 우승으로 한국 보치아는 패럴림픽 10회 연속 금메달 획득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뇌성마비 장애인의 스포츠 종목인 보치아는 1984 뉴욕-스토크맨더빌 패럴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고, 한국은 1988 서울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10회 연속 금메달 획득 기록을 세웠다.

또 정호원은 이날 금메달을 포함해 패럴림픽에서 총 7개(금 4, 은 2, 동 1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정호원은 어린 시절 낙상 사고로 뇌병변 장애를 입었고 1998년 보치아를 시작해 2002년 부산 아시아태평양 장애인경기대회에서 1위에 오르며 자신의 입지를 다졌다. 이후 국내 간판선수로 성장했고, 세계랭킹 1위를 놓치지 않으며 오랜 기간 세계 최강의 위치를 지켰다.

보치아는 선수들이 가로 6m, 세로 12.5m 크기의 경기장에서 6개의 빨간색 공과 6개의 파란색 공을 표적구에 던져 승부를 가른다. 각 엔드 종료 시점에서 상대보다 가깝게 던진 공 개수대로 1점씩 얻는다. 개인전과 페어 경기는 4엔드, 단체전 경기는 6엔드 점수를 합산해 승자와 패자를 가린다.

보치아 남자 개인(스포츠등급 BC1)에 출전한 정성준(46·경기도장애인보치아연맹)도 결승 경기에서 홍콩의 존 러웅에게 4엔드 합산 점수 1-4로 패해 은메달을 따냈다.

효자종목 사격과 배드민턴에서도 메달이 나왔다.

김정남(46·BDH파라스)은 P3 혼성 25m 권총 스포츠등급 SH1 결선에서 24점을 쏴 동메달을 추가했다. 2017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김정남은 파리에서 첫 패럴림픽 출전의 꿈을 이룬 뒤 메달도 따냈다.

배드민턴에선 생애 첫 올림픽에 출전한 최정만(45·대구도시개발공사)이 남자 단식(스포츠 등급 WH1) 결승전에서 취쯔모(중국)에 세트스코어 0-2로 져 은메달을 획득했다. 또 김정준(46·대구도시개발공사)은 남자 단식(스포츠등급 WH2) 동메달 결정전에서 대표팀 후배 유수영(21·한국장애인고용공단)을 2-1로 꺾고 세번째 패럴림픽 메달을 수확했다.

이밖에 '철인' 김황태(47·인천시장애인체육회)는 남자 트라이애슬론(스포츠등급 PTS3)에서 완주해 많은 감동을 안겼다. 두 팔이 없어서 PTS3 출전 선수 중 장애 정도가 가장 중한 김황태는 첫 종목인 수영에서 센강의 심한 유속과 싸우다가 최하위로 밀렸으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10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편 한국은 이날 오후 6시 현재 금메달 3개, 은메달 7개, 동메달 8개로 메달순위 14위를 달리고 있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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