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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집 중 한집 1인 가구… 당신만 '혼자'는 아니다

고건
고건 기자 gogosing@kyeongin.com
입력 2024-09-04 20:27 수정 2024-09-05 17:29

도내 '나 혼자 산다' 171만5천가구
작년보다 8만가구 증가 역대 최대
전체가구 31.2% 수원·성남 등 집중
몇년새 생활기간 늘어나 장기화로


'경기도 세 집 중 한 집은 1인 가구?'

경기도 내에 1인 가구 수가 역대 최대로 170만 가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전체 가구의 31%를 차지하며 세집 중 한 집은 1인 가구인 상황이다.

경기도가 4일 발표한 '2024 경기도 1인 가구 통계'에 따르면 2023년 11월 기준 도내 1인 가구 수는 전년(163만 가구) 대비 약 8만 가구가 증가한 171만5천 가구로 집계됐다. → 그래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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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도내 전체 가구(550만)의 31.2%를 차지하며 전국 1인 가구의 21.9%에 해당한다. 경기도 1인 가구 수는 2020년 서울시를 추월하며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시군별로는 수원(10.5%), 성남(7.6%), 고양(7.4%), 화성(7.0%), 용인(6.2%) 등 5개 시에 1인 가구가 집중돼 있다. 시군별 '전체 가구 대비 1인 가구 비율'은 연천(38.6%)·가평(38.5%)·동두천(37.1%)이 높았으며, 과천(18.0%)·의왕(24.0%)·남양주(25.1%)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1인 가구로 생활한 기간은 5~10년 미만 30.3%, 10~20년 미만 26.4%, 3~5년 미만이 16.1% 순이었다. 2020년과 비교해 5~10년 미만이 13.8%포인트 상승한 반면 1년 미만과 1~3년 미만은 각각 6.7%포인트, 5.1%포인트 감소하며 1인 가구 생활이 장기화하는 추세가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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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가 겪는 어려움으로는 10가구 중 4가구가 '균형 잡힌 식사'와 '아프거나 위급할 때 혼자서 대처'를 꼽았다. /경인일보DB

 

1인 가구가 겪는 어려움으로는 10가구 중 4가구가 '균형 잡힌 식사'(44.9%)와 '아프거나 위급할 때 혼자서 대처'(42.6%)를 꼽았다. 생활비 지출은 주거비(30.7%)와 식료품비(26.5%), 의료비(21.0%)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여가 활동은 주로 TV 시청(57.2%)과 휴식(37.9%)에 집중돼 있으며, 문화예술 관람(17.7%)과 관광(8.9%) 등의 여가 활동 비중은 도 전체 가구와 비교해 다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분석은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와 여성가족부 가족실태조사, 경기도 사회조사 등 6종의 통계를 바탕으로 8개 분야로 재분류한 것이다.

안승만 도 가족정책과장은 "이번 통계 분석 자료를 1인 가구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 마련에 기초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2024년 경기도 1인 가구 지원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8천807억원을 투입해 병원 안심동행, 자유주제 제안, 주거안전 체크리스트 개발·보급, 정책참여단 운영 등 39개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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