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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예술로 재조명하는 협력·공존 메시지

구민주
구민주 기자 kumj@kyeongin.com
입력 2024-09-08 19:15

내달 20일까지 이천·여주·광주서 진행
'주제전' '국제공모전' '소장품전' 등

국내 유일 도자예술 부문 비엔날레인 '경기도자비엔날레'가 올해로 12회를 맞았다. 이번 비엔날레는 10월 20일까지 45일에 걸쳐 이천·여주·광주와 경기도 일원에서 '투게더_몽테뉴의 고양이'를 주제로 협력과 공존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천 경기도자미술관에서 열리는 '주제전'에서는 14개국 26명의 작가가 참가해 주요작품 75점을 소개한다. 현대사회의 사회적 갈등과 불안 속에서 어떻게 하면 잃어버린 협력의 기술을 찾을 수 있을지 도자문화와 예술, 상상력 등을 통해 살펴본다.

여주 경기생활도자미술관에서는 매회 전 세계 70여개국 1천500여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세계적 규모의 도자공모전인 '제12회 국제공모전'이 열린다. 국제공모전에서는 대상을 차지한 매트 베델의 '결실(結實)의 풍경(Fruit Landscape)'을 포함해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20여개국 작가 57명의 작품이 소개된다.

이와 함께 경기도자미술관 소장품전에서는 역대 국제공모전 주요 수상작과 기증작, 주제전에 참여했던 소장품 236점을 3부에 걸쳐 만나볼 수 있으며, 경기도자박물관 소장품전에서는 고려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 도자의 역사와 전통, 기법과 의미를 알린다.



주제와 연계된 학술 행사도 마련된다. 국제도자학술회의에서는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기 위한 협력의 진정한 의미와 미래 가치를 토론하고, 경기도자박물관 학술심포지엄에서는 박물관 및 전통도자의 새로운 담론을 형성한다. 국제도자워크숍에서는 토크, 퍼포먼스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도자 기술과 스타일을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다채로운 지역별 부대행사도 이번 비엔날레의 즐길거리이다. 이천에서는 우리 주변에 있는 예술인들의 다양한 음악과 퍼포먼스가 공연되고, 광주에서는 어린이와 가족들을 위한 '키즈비엔날레'로 특별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된다. 여주에서는 경기도 대표 공예문화 축제인 '2024 경기공예페스타' 및 주제와 연계한 반려테마전 '모두를 위한 공예'가 열린다.

최문환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는 "2024 경기도자비엔날레는 단순한 예술행사가 아닌, 도자예술을 통해 협력과 상생, 공존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전 세계에 전하는 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며 "도자예술의 미래를 밝혀줄 다양한 프로그램과 전시가 준비돼 있으니 많은 관심과 방문을 바란다"고 말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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