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 연연않고 고생한 만큼 자신있게 실력발휘 할것"
대기업 후원없이 '無의 상태'서 도전
사정 들은 국대출신 교수님 도움 줘
밥 먹는시간 빼고 온종일 훈련 집중
10일부터 프랑스 리옹에서 열리는 제47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자동차 정비부문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김휘영 선수. 2024.9.8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 |
제47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자동차 정비부문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김휘영(20) 선수. 2024.9.3/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 |
김 선수는 실습에 활용할 자동차와 지도 위원, 경기장(실습장), 장비 등을 전혀 지원받지 못하는 말 그대로 '무(無)'의 상태와 맞닥뜨렸다고 한다. 전국대회 입상 이후 대학교 입학과 국제기능올림픽대회 국가대표 선발전을 두고 고민하다 결국 '도전'을 택했다. 국제기능올림픽대회는 참가 선수 연령에 제한이 있어 선수들에게는 사실상 '일생에 한 번' 오는 기회다.
김 선수는 "제 사정을 들은 국가대표 선수 출신의 한 대학교 교수님께서 저에게 선뜻 도움의 손길을 건네셨고, 그분 덕에 실습장을 얻어 훈련할 수 있었다. 훈련할 차는 사비로 샀다"며 "윗 기수 선배들의 '족보'를 얻기도 힘든 상황이어서 막막할 때가 정말 많았다"고 했다. 이어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왔던 상대 선수들보다 열악한 환경이라 제가 국가대표가 될 수 있을 줄 몰랐는데, 국가대표로 확정된 순간 정말 믿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역경을 뚫고 국가대표가 된 이후 김 선수는 인천 부평구에 있는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 숙소에 머물며 단련했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익일 새벽 3시까지 훈련을 해왔다. 밥 먹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온종일 훈련에만 집중했다.
김 선수는 지난 6일 프랑스 리옹으로 출국해 본 대회를 앞두고 있다. 김 선수는 "국제기능올림픽대회는 쉽게 할 수 없는 경험이라 너무 귀한 시간으로 느껴진다"며 "(여기까지 오는 데) 저보다 고생한 선수는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메달을 따든 안 따든 일단 너무 행복하고 기쁠 것 같다"고 소감을 남겼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
동영상·데이터 시각화 중심의 색다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