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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주년 인천상륙작전 기념식, 전장 꿰뚫는 맥아더 장군 부조물 새롭게 공개

유진주
유진주 기자 yoopearl@kyeongin.com
입력 2024-09-11 20:40 수정 2024-09-11 20:44

유정복, 국제평화도시 가입 선언

맥아더장군 동상 부조물 제막
인천 중구 자유공원 맥아더 장군 동상 하부에 설치된 부조물. 지난 1957년에 설치된 부조물(왼쪽)이 인천상륙작전과 동떨어진 작품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인천시가 새 작품(오른쪽)을 추가로 설치했다. /인천시 제공

인천상륙작전 제74주년 기념식이 11일 인천 내항 1·8부두에서 개최됐다.

인천시와 해군본부가 공동으로 주관한 이번 기념식은 6·25전쟁의 전세(戰勢)를 역전시킨 인천상륙작전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과 명예를 고양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념식에는 참전용사를 비롯해 전국해병대 전우회와 해병대 현역대대, 보훈단체 등 1천500여명이 참석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인천의 국제평화도시(International Cities of Peace) 가입을 선언했다. 국제평화도시는 유엔(UN) 승인 비정부기구로, 지역사회에 평화 문화를 정착시키는 역할을 한다. 인천은 올해 418번째 회원도시가 됐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은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고 세계 최고 국제공항과 항만, 경제자유구역을 통해 국제도시로 성장했다"며 "세계 도시들과 연대해 평화와 도시 공동체 성장을 이끄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인천 중구 자유공원에서는 맥아더 장군 부조 제막식이 거행됐다.

앞서 인천시는 지난 1957년 설치된 맥아더 동상 하부에 설치된 부조물이 인천상륙작전이 아닌 필리핀 레이테섬 탈환 작전(1944년)을 참고해 만들었다는 지적에 따라 부조물 정비에 나섰고(2023년 10월 31일자 3면 보도), 새 작품을 추가로 설치했다.

새 작품은 기존 부조와 같은 가로 2.75m, 세로 1.36m 크기로 제작됐다. 맥아더 장군이 인천상륙작전 당시 마운트 맥킨리 함에서 상륙작전을 지켜보는 모습과 미 해병대원들이 적색해안에서 방파제를 넘어 상륙하는 모습이 담겼다.

1950년 9월 15일 작전명 '크로마이트 작전'으로 단행된 인천상륙작전은 한·미·영 등 8개국 261척의 함정이 투입돼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 상륙작전으로 기록됐다. 당시 연합군은 북한군의 측면을 공격해 90일만에 서울을 수복하는 등 낙동강 방어선까지 밀려 버린 한국전쟁 초반 전세를 순식간에 뒤집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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