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언론인클럽 '도민이 바라는 경기국제공항은'
관광객 유입 등 주민소득 증진 기대
투명한 의사 반영·정보공개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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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수원 경기문화재단 아트홀에서 열린 '경기도민이 바라는 경기국제공항은?' 주제의 경기언론인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패널들이 토론을 벌이고 있다. 2024.9.11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
반도체·바이오 등 도내 주력 산업의 기반 육성을 위해 경기국제공항 건설 추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다만 도민 다수가 우려하는 입지 선정은 물론 환경 및 소음 문제 등과 관련해서는 충분한 소통과 투명한 정보공개가 이뤄져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사)경기언론인클럽(이사장·최윤정)은 11일 경기문화재단 아트홀에서 '경기도민이 바라는 경기국제공항은'이란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이헌수 한국항공대 명예교수가 발제를 했고, 이근영 한국교통대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이동렬 경기관광공사 관광혁신본부장, 이재진 한국항공정책연구소 연구원, 윤준도 지디이앤씨(주) 대표이사, 홍수정 행정과갈등연구소 대표, 황창영 경기도중소기업CEO연합회 사무총장 등이 패널로 참석해 토론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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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수원 경기문화재단 아트홀에서 열린 '경기도민이 바라는 경기국제공항은?' 주제의 경기언론인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이헌수 한국항공대 명예교수가 발언을 하고 있다. 2024.9.11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
앞서 경기도는 지난 4일 '경기국제공항 건설 도민 숙의공론조사'를 통한 백서를 발간한 바 있다.
백서에서는 경기국제공항 건설 방향을 국가첨단전략산업을 지원하는 글로벌 경제 공항,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공항 등으로 설정하도록 권고했다.
이헌수 교수는 주제 발표에서 경기국제공항 추진을 전제로 "경기도 뿐만 아니라 국가 산업을 뒷받침하는 글로벌 경제 공항으로 발전돼야 한다"며 "안정적 물류 체계를 공급하면서 국내 지역공항과 해외 공항과 연결돼 성장 잠재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론자들은 지역 기업들과 연계한 특화 공항 건설의 효과를 주목했다.
아울러 국제공항 접근성이 좋아져 편의성과 해외 관광객 유치도 기대했다.
이재진 연구원은 "경기남부와 충북에는 반도체 기업이 많아 기업들과 연계해 반도체 물류 특화 공항으로 경쟁력을 얻을 수 있다"며 "반도체·바이오 특화 공항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고용 창출의 효과도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렬 본부장도 "경기국제공항은 경기남동부, 충청서부지역의 700만명에게 국제공항 이용 편의를 제공하게 된다"며 "이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을 유입해 수도권 관광이 활성화된다면 지역 상권 및 주민 소득 증대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게 된다"고 말했다.
지역사회 의사반영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홍수정 대표는 "경기도민이 우려하는 바에 대해서 경기도가 얼마나 소통하고 설명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공항 건설 단계별로 투명한 정보공개는 물론, 입지 선정 절차와 공항 콘셉트 결정에 주민공청회나 타운홀미팅 등 주민 참여적 의사결정 방법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최윤정 이사장을 비롯해 홍정표 경인일보 대표이사 사장 등 경기언론인클럽 관계자 및 내외귀빈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