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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강의실 수개월째 적막… "내년엔 학생들 몰려도 걱정"

김형욱
김형욱 기자 uk@kyeongin.com
입력 2024-09-12 20:40 수정 2024-09-12 20:45

아주대 학부생, 2학기 등록 7명뿐
교육부, 유급 특례조치 설득 안돼
"신입 늘고 대거 복귀땐 수업 차질"

 

전국 대부분 대학이 개강한 4일 오전 경기도내 한 의과대학 강의실이 텅 비어있다. 2024.3.4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전국 대부분 대학이 개강한 4일 오전 경기도내 한 의과대학 강의실이 텅 비어있다. 2024.3.4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2학기가 개강한 지도 2주 가까이 지났지만, 경기도 내 의과대학 강의실엔 학생이 없어 지난 1학기 때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텅 비어 있다.

12일 오전 아주대 의대 건물인 송재관 강의실 주위에는 대학원생만 분주하게 수업을 위해 움직이고 있었을 뿐 학부생들은 보이지 않았다. 강의실 앞에는 대학원 수업 일정이 적힌 시간표만 붙어 있었다. 아주대 의대 학부생 중 2학기 등록금을 납부하고 수업에 참여 중인 학부생은 겨우 7명에 그친다.

같은 날 오후에 찾은 성균관대 의학관 건물에는 적막감마저 흘렀다. 의대생들로 가득 차 있어야 할 의학관 내 도서관은 썰렁했다. 이곳 역시 등록된 학부생은 6명이 고작이었다.

교육부는 지난 7월 의대생 수업 복귀를 독려하기 위해 '의과대학 학사 탄력 운영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이를 각 학교에 안내했다. 올해만 의대생 유급 관련 한시적 특례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의대생들을 설득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의대 교육 현장은 수개월째 멈춰있는 상태다.



아주대와 성균관대의 경우 내년 의대 신입생이 기존 대비 3배가량 늘어난다는 점도 문제다. 만약 내년 1학기에 기존 재학생들이 늘어난 신입생과 함께 대거 복귀할 경우 한꺼번에 많은 학생이 몰려 원활한 수업 진행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의대 관계자는 "내년에 학생들이 몰린다고 해도 교육의 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학교에서 당연히 노력은 하겠지만, 수업 운영이 걱정되는 건 사실"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과 협력해 탄력적인 학사운영을 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고 각 대학과 함께 필요한 조치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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