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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 대개조, 의료원 유치에는 '환영'… 기존 사업 '재탕 논란'은 여전

이영지
이영지 기자 bbangzi@kyeongin.com
입력 2024-09-12 20:33 수정 2024-09-12 22:50

경기도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 선정지는 '긍정적' 野선 '비판'

의정부병원 통합 우려 해소… 동두천 반려동물테마파크 눈길
국힘 "실질적 내용 부족·재명명 불과"… 道는 '차별성' 강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1일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경기북부 대개발 선제적 추진방안 관련 기자회견에서 경기북부지역 생활 및 교통 인프라 확대·공공기관 이전·투자유치 및 규제완화 등을 발표하고 있다. 2024.9.11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1일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경기북부 대개발 선제적 추진방안 관련 기자회견에서 경기북부지역 생활 및 교통 인프라 확대·공공기관 이전·투자유치 및 규제완화 등을 발표하고 있다. 2024.9.11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북부지역 발전을 위해 마련한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9월12일자 1면 보도=[영상+] 경기도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 "동북부 의료원·북부권 반려동물테마파크 짓는다")를 두고 의료원 유치 등 사업이 선정된 각 지역은 환영입장을 밝히고 있다.

반면 사업 유치 탈락 지역에서는 아쉬운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경기도의회 야당인 국민의힘은 "해당 프로젝트는 그간 이미 수차례 거론된 정책의 재탕·삼탕은 물론, 알맹이 없는 속빈 강정을 있어 보이게 하려는 재포장·과대포장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 의료원 유치 환영. 반려동물테마파크 구체적 계획도

양주와 남양주는 공공의료원 신설에 환영 입장이다. 아울러 이 지역에 의료원을 신설하더라도 현재 경기북부를 대표하는 의정부병원을 그대로 두기로 했다.

앞서 두 도시가 1차 예비평가를 통과하자 의정부지역에서는 기존 의정부병원이 흡수·통합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경기북부 대개발의 선제적 추진 방안의 하나로 경기연구원을 의정부로 이전하고 인재개발원 북부분원도 의정부에 설치하기로 한 데 대해 의정부시는 환영했다.



150억원 규모로 조성되는 동두천 반려동물테마파크에 대한 구체적 계획도 제시됐다.

도는 이곳에 반려동물 놀이터, 산책로, 입양센터뿐만 아니라 캠핑장, 카페테리아, 야외공연장 등도 포함돼 비반려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도는 동두천의 인근 관광지와의 연계성과 교통 접근성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동두천에는 소요산을 바탕으로 소요별앤숲 테마파크,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 자유수호평화박물관 등이 있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2024.9.12 /경기도의회 제공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2024.9.12 /경기도의회 제공

■ 새로울 게 없다. 경기북도 험난한 것 입증만


일각에서는 이번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 발표가 새로운 사업 없이 기존 사업을 다시 명명한 것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 지사가 발표한 해당 프로젝트는 동북부 공공의료원 남양주·양주 복수 선정, 반려동물테마파크 북부권역 동두천 선정, 공공기관 이전 계획대로 추진, 철도·도로 등 교통인프라 확대, 투자유치 및 규제 완화 등의 내용이다.

그러나 이전에 발표됐던 내용을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라는 이름만 붙여 구체화한 것뿐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동북부 공공의료원은 김 지사의 공약으로 논의를 이어왔고, 반려동물테마파크 북부권역도 이번 발표에서 선정결과만 발표됐을 뿐이다.

파주 출발 KTX, 의정부 출발 SRT 신설 등은 지난 3월 발표한 '경기도 철도기본계획(2026~2035)'에 담긴 내용이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12일 성명을 통해 "이런 허술한 계획으로 민심을 달랠 수 있다고 생각한 것부터 오산이고 오만"이라며 "국민의힘은 새로운 것 하나 없이 꼼수만 늘어가는 김동연 지사의 도정 운영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비판했다.

경기도는 이에 대해 "지난해 발표했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비전 중 구체화시킬 수 있는 사업을 선정한 것으로, 기존 계획과는 차별성을 갖는다"라고 설명했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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