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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기획: 온오프] ‘반지하’ 반절의 집… 32만 가구 선택의 이유

이혜린
이혜린 기자 leehele@kyeongin.com
입력 2024-09-16 19:39 수정 2024-09-16 19:41

여기, 주거비용이 가장 저렴한 선택지가 있습니다. 이 집은 공간의 절반이 땅 속에 있습니다. 비가 오면 걱정이 밀려오는 집입니다.

‘반지하’. 32만 가구가 이곳에서 생을 이어갑니다.

2022년 서울에 내린 115년 만의 폭우를 기억하시나요? 이 비는 반지하 주택부터 덮쳐들어 수백 명의 이재민과 사상자를 만들었습니다.

서울시 강서구에 있는 반지하. /이혜린기자 leehele@kyeongin.com

서울시 강서구에 있는 반지하. /이혜린기자 leehele@kyeongin.com

매일 같이 바퀴벌레를 보고 삽니다. 지나가던 행인이 집안을 들여다보고 말을 걸어옵니다. 건드리지도 않은 벽지가 뜯어졌습니다. 습기 때문에 벽지가 붙어있기 힘듭니다.

집에 살 뿐인데 이렇게 큰 대가가 뒤따르나요. 반지하라는 이름만으로 이 공간을 다 설명하기란 어렵습니다.

이곳은 처음부터 사람이 살던 곳도, 주거 목적으로 지어진 곳도 아닙니다.

주거비용이 가장 저렴한 선택지, 누군가에게는 고를 수밖에 없는 단 하나의 선택지가 되는 반지하.

그래서 이곳을 떠날 수 없는 사람들에게 마이크를 건네봤습니다. 또한 전쟁을 대비해 만든 방공호가 사람 사는 집이 되기까지, 현재 대한민국 반지하의 현주소에 대해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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