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가기

한탄강 지질·역사적 가치 재확인…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재인증

이영지
이영지 기자 bbangzi@kyeongin.com
입력 2024-09-19 19:10 수정 2024-09-19 19:12

道·포천·연천·철원 등 공동협력

2027년까지 공식적인 지위 유지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재인증 성공
한탄강지질공원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재인증에 성공해 오는 2027년까지 공식적인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경기도 제공

한탄강지질공원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재인증에 성공해 오는 2027년까지 공식적인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경기도는 지난 8~15일 베트남 까오방에서 열린 APGN(아시아-태평양 지질공원 네트워크) 심포지엄에서 한탄강지질공원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재인증서를 교부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2020년 한탄강지질공원이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은 후 처음 실시하는 재인증 평가다. 세계지질공원은 4년마다 평가를 통해 재인증을 받아야 한다.



한탄강지질공원은 포천시 유역 493.24㎢, 연천군 유역 273.65㎢, 강원도 철원군 유역 398.72㎢ 총 1천165.61㎢로, 이는 여의도 면적(2.9㎢)의 약 400배에 달하는 크기다.

한탄강은 DMZ(비무장지대) 일원의 청정 생태계와 함께 50만~10만년 전 북한 오리산에서 분출한 용암이 굳어 만들어진 주상절리와 베개용암 등 내륙에서 보기 어려운 화산 지형이 잘 보존돼 지질학적 가치가 높은 곳으로 평가된다. 포천 아트밸리와 비둘기낭폭포, 연천 전곡읍 전곡리 유적 토층과 임진강 주상절리 등 26개의 지질명소를 보유하고 있다.

도는 도를 비롯해 포천시, 연천군, 강원도, 철원군 등 5개 지자체가 공동협력해 2020년 최초 인증 당시 유네스코에서 제시했던 권고사항을 충실히 이행해 재인증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도 등 5개 지자체는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의 운영·관리를 위해 매년 분담금을 편성해 공동 운영하고 있다.

이와관련 백영현 포천시장은 "이번 재지정은 한탄강 지질공원의 지질·생태 및 역사·문화적 가치를 기반으로 한 지역사회의 발전 노력을 유네스코로부터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발전목표(SDGs)를 달성하기 위해 국제학생교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한탄강의 세계적 가치를 확산시켜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덕현 연천군수는 "유네스코의 권고사항 중 하나인 국제교류협력 강화를 위해 이번 총회에 참가한 일본 하쿠산 지질공원과의 교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차성수 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은 "이번 재인증은 한탄강 지질공원이 가진 50만년의 지질·역사적 가치가 증명된 것으로 5개 지자체가 정기적인 실무자 회의를 갖는 등 공동 노력해 4년 후에도 재인증에 성공하겠다"며 다짐했다.

한편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세계적으로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명소와 경관을 보호, 교육,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관리되는 곳이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5개(한탄강, 제주도, 청송, 무등산권, 전북서해안권)가 지정됐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




경인 WIDE

디지털스페셜

디지털 스페셜

동영상·데이터 시각화 중심의 색다른 뉴스

더 많은 경기·인천 소식이 궁금하다면?

SNS에서도 경인일보를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