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가기

인천 남항 E1CT 노동자 전환배치 문제, 국감서 다룬다

김주엽
김주엽 기자 kjy86@kyeongin.com
입력 2024-09-22 20:38 수정 2024-09-22 20:46

2027년 항만 기능 폐쇄 예정 불구
정규직 논의 없어 노동 의제 전달

신항 1-2단계 컨 부두 완전자동화
협력사·비정규직 가능성에 '불안'


인천 남항 컨테이너 부두. /경인일보DB
인천 남항 컨테이너 부두. /경인일보DB


2027년 항만 기능이 폐쇄될 예정인 인천 남항 E1컨테이너터미널(E1CT) 노동자들의 전환배치 문제가 올해 국정감사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22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한국노총은 최근 더불어민주당과 정책간담회를 열고 올해 국정감사에서 인천 남항 E1CT 노동자들의 전환배치 문제를 노동 의제로 전달했다.

인천 남항 E1CT는 '제4차 전국항만기본계획(2021~2030)'에 따라 인천 신항 1-2단계 컨테이너 부두가 문을 여는 2027년 항만 기능이 폐쇄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이곳에서 일하는 81명의 노동자들은 새롭게 개장하는 인천 신항 1-2단계 컨테이너 부두로 전환 배치돼야만 직업을 유지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인천항만공사와 인천지방해양수산청 등 항만 당국이 정규직 전환배치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어 노동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인천 신항 1-2단계 컨테이너 부두는 선박에서 화물을 하역하는 작업부터 배후의 장치장까지 컨테이너를 운반하는 작업 등이 모두 자동으로 이뤄지는 완전 자동화 시스템이 도입된다.

사람이 직접 조종하는 하역장비가 사라지면서 가뜩이나 노동자들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는데, 정규직 전환 배치와 관련된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노동자들은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인천 신항 1-2단계 컨테이너 부두 운영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컨소시엄인 인천글로벌컨테이너터미널(주) 주주사로 참여하는 선광이나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 등 다른 부두운영사는 대체 부두가 있다. 하지만 E1은 인천 남항에서만 컨테이너 부두를 운영하고 있어 회사가 자체적으로 노동자들을 전환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E1CT 노동자들은 수익이 나고 있는 부두를 항만 당국이 폐쇄한 것인 만큼, 인천항만공사나 인천해수청 등이 인천글로벌컨테이너터미널과 협의해 정규직 전환배치에 대한 공식적인 협약을 체결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노동자들의 요구에 대해 항만 당국이 제대로 대응하지 않자 한국노총을 통해 올해 국정감사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다뤄달라고 정치권에 요청했다.

E1CT 노조 관계자는 "완전자동화시스템 도입으로 직종이 사라질 위험이 높아 협력사나 비정규직으로 전환 배치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정부 정책에 따라 항만이 폐쇄되는 만큼 인천항만공사나 인천해수청 등 항만 당국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경인 WIDE

디지털스페셜

디지털 스페셜

동영상·데이터 시각화 중심의 색다른 뉴스

더 많은 경기·인천 소식이 궁금하다면?

SNS에서도 경인일보를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