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출신 독립운동가 홍재하 정착 도시
역사·문화·관광 분야 공동 발전 도모
‘공통된 가치로 시너지 낼 수 있을 것’
양평군이 프랑스 쉬프(Suippes)시와 교류협력을 맺고 역사·문화에 기반한 발전을 함께 도모하기로 했다. 이후 양 지자체는 여러 분야에서 각종 교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30일 군은 쉬프시 대표단과 양평군청 별관 4층 대회의실에서 ‘양평군-쉬프시 교류협력 합의서’를 체결했다.
쉬프시는 양평 출신인 독립운동가 홍재하 지사가 1차 대전 전후 복구사업을 위해 프랑스에 최초로 정착한 도시다. 두 도시는 2022년 11월 인천공항에서 열린 이한호·홍재하 애국지사 봉환식에 전진선 군수가 참여하면서 연을 맺었다.
군은 지난해 5월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프랑스사무소 김형진 선임전문위원을 통해 쉬프시와의 교류를 논의, 올해 4월 우호교류 제안서를 전달해 두 도시의 교류협력이 성사됐다.
교류협력 체결식엔 전 군수와 관계 공무원 등 군 관계자들과 프랑수아 꼴라르 쉬프시 시장, 디디에 에니만 부시장 등 쉬프시 관계자를 비롯해 하태역 시도지사협의회 국제관계지원실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두 도시는 농업·군 부대 주둔 등 서로의 역사·문화·산업 등에서의 공통성에 주목했다. 양 측은 교류협력 합의서에서 양 도시의 공동발전을 위해 미래지향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키로 했으며 학생교육·역사·문화·관광자원에 대해 교류 협력을 진행하기로 했다.
양 지자체는 이후 협약을 기반으로 ▲역사, 경관, 일상생활 등이 담긴 사진전 공동개최 ▲쉬프시 Marne 박물관·지평리 전투기념관 간의 교류 ▲교환학생 추진 및 두 도시의 전쟁사 교육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전 군수는 “전쟁을 통한 아픔과 역사, 풍부한 녹지를 자랑하는 두 도시는 공통된 가치를 바탕으로 깊은 교류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교류가 무르익어 학생들이 두 도시의 전쟁사에 대해 배우고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의 국가를 방문하며 미래세대까지 인연이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프랑수아 꼴라르 쉬프시 시장은 “우리가 첫 번째 한국민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추모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영광스럽다고 생각한다”며 “쉬프시 입장에서 한국과의 미래를 꿈꾸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다. 문화도 다르고 삶의 방향성도 다를 수 있으나 양 지자체가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류가 지속된다면 기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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