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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높은 줄 모르는 배춧값… 10월 출하 작년 대비 9.4% 준다

이상훈
이상훈 기자 sh2018@kyeongin.com
입력 2024-10-03 19:35

폭염 여파 가격급등 작황부진 계속
10㎏ 1만5천원 작년보다 38.4%↑
10월 중순 이후에야 가격 하락할 듯


올여름 역대급 폭염으로 폭등한 배춧값이 이달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은 '농업관측 10월호' 보고서를 통해 이달 배추(상품) 도매가격이 10㎏기준 1만5천원으로 1년 전보다 38.4%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 그래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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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부터 작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치인 평년 가격과 비교해도 42.9% 비싸다.



농업관측센터가 여름배추의 생육을 실측한 결과, 10월에 출하되는 8월 정식 여름배추가 생육기 고온 및 가뭄 영향으로 무름병, 석회결핍 및 결구 미숙 등이 발생하는 등 전년대비 초장(가장 긴 잎의 세로 길이)·엽폭이 지난해보다 3.9㎝·0.5㎝ 감소하는 등 생육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고온·가뭄으로 준고랭지2기작 배추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가을배추 초기 작황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10월 중순 이후 출하지가 확대되면서 순별 출하량이 증가함에 따라 10월 배추 출하량은 전년 및 평년 대비 각각 9.4%, 9.9% 감소할 것으로 농경원은 예측했다.

이에 따라 가을배추 생산량도 114만2천∼117만7천t으로 지난해보다 7만(5.2%)~10만t(8.1%)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여름배추가 전년대비 각각 12.0%, 13.8% 감소해 가격이 폭등한 것과 비교하면 가을배추 상황은 나은 편이지만 농산물 가격 변동이 큰 만큼 일시적으로 가격이 폭등할 가능성은 여전한 편이다.

농경원은 "10월 중순 이후 가을배추 출하지가 확대되면서 순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향후 배추작황 호전 및 배추 수입수준에 따라 가격변동 가능성도 크다"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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