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증원으로 갈등으로 인해 촉발된 의료공백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가 서해 최북단 섬 백령도 의료 체계 점검에 나섰다.
인천시는 7~8일 이틀간 옹진군 백령도에 있는 백령병원, 백령보건지소를 방문해 섬 지역 의료 현장을 점검했다고 9일 밝혔다.
올해 초부터 이어진 의정갈등으로 백령병원과 백령보건지소에는 전문의 배치 인력이 줄어든 상태다. 백령병원은 지난해만 해도 전문의 7명으로 구성됐는데, 올해는 전문의 2명·일반의 6명이 배치됐다. 일반의는 레지던트, 인턴 등 의사를 의미한다. 백령보건지소 역시 도서지역 특성 상 전문의가 배치돼야 하지만 의정갈등으로 인한 인력 수급 문제로 현재는 3명의 일반의가 배치된 상태다.
인천시는 우선 백령병원·백령보건지소의 의료공백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백령병원은 지난 4월부터 정형외과 분야 진료를 시작했고, 7월엔 산부인과 진료를 재개한 상태다. 24시간 응급실도 계속 운영하며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인천시는 백령병원과 백령보건지소에 배치된 공중보건의사(각각 8명, 3명)에게 차질 없는 의료 서비스 제공에 힘 써달라고 당부했다.
강경희 인천시 보건의료정책과장은 현장에서 “백령병원은 전문의로만 구성돼야 하지만 의정갈등 등의 여파로 일반의가 함께 배치된 상황이다. 내년에 보건복지부가 백령병원에 의사를 어떻게 배치할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의정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인천시가 의료환경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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