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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애니메이션, 고화질 복원으로 새롭게 만나

유혜연
유혜연 기자 pi@kyeongin.com
입력 2024-10-09 18:50

한국영상자료원 19일 포럼… '홍길동' 등 18편 성과 역사 조명


한국 애니메이션의 기술 발전 과정을 조명하고, 변곡점에 있는 주요 작품을 고화질로 복원해 상영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오는 19일 시네마테크 KOFA에서 '애니메이션 필름 디지털 복원 포럼'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과거의 애니메이션 필름을 복원해 현대화 하는 작업을 다루는 한편, 복원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술적 과제들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포럼은 총 두 개의 섹션으로 진행된다. 첫 번째 섹션에서는 한국 애니메이션의 역사와 흐름에 초점을 맞췄다. 나호원 애니메이션 연구·평론가와 한태식 중앙애니메이션 대표가 연사로 나서며, 한국 애니메이션의 기록과 보존의 어려움을 비롯해 민간부문에서 독자적으로 장비와 기술을 개발하고 활용했던 과정을 전할 예정이다.

두 번째 섹션에서는 애니메이션 디지털 복원 작업의 성과를 다룬다. 앞서 한국영상자료원은 지난 2021년부터 한국 최초 장편 애니메이션인 '홍길동'(1967)과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흥부와 놀부'(1967)를 포함해 총 18편의 애니메이션 필름을 디지털로 복원했다. 올해는 '성웅 충무공'(1958)의 16mm 필름 수집부터 디지털 복원이 이뤄지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한다.



이외에도 헝가리 국립 영화연구소-필름 아카이브의 야노스 몰나르 복원 팀장이 헝가리 애니메이션의 선구자인 귈라 막스카시의 단편 광고 애니메이션 복원 작업을 주제로 발표한다. 가스파컬러(색상을 세 가지로 분리해 필름에 기록하며 색감을 구현하는 방식)라는 당시 최첨단 삼층 컬러 필름 기술을 사용해 독창적인 색감과 스타일을 구현한 작품들의 복원을 다룬다. 이를 통해 국제적인 필름 복원 흐름을 공유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에 복원한 작품들의 상영은 무료로 진행되며, 상영 일정은 한국영상자료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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