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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도심 탄천에 띄워진 카약···시민들 ‘성남페스티벌’ 이색 체험

김순기
김순기 기자 ksg2011@kyeongin.com
입력 2024-10-12 14:17 수정 2024-10-12 14:19

12일 오전 분당을 가로지는 탄천에서 시민들이 카약을 즐기고 있다. ‘2024 성남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이틀간 운영된다. /시민제공

12일 오전 분당을 가로지는 탄천에서 시민들이 카약을 즐기고 있다. ‘2024 성남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이틀간 운영된다. /시민제공

12·13일 오전 10시~오후 5시

야탑교~하탑교 30대 운영

분당을 가로지르는 탄천에 12일 카약이 띄워졌다.

성남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2024 성남페스티벌’의 일환으로 ‘탄천에서 즐기는 카약 체험’이 시작됐다.

장소는 야탑교~하탑교 구간이며 13일까지 이틀간 오후 5시까지 카약 약 30대가 시민들에게 제공된다.

탄천에서 수상 레포츠가 운영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성남시와 성남문화재단은 지난해 처음 진행한 2023 페스티벌 때는 탄천 위에 수상무대를 세우고 메인공연을 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카약을 띄운 것이다.

카약을 타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예약을 해야 한다. 이날 시민들이 카약을 타기 위해 몰렸고, 시민들은 빌딩과 아파트로 둘러싸인 도심 한가운데에서 카약을 타면서 페스티벌을 즐기는 분위기다.

성남시는 배상책임공제보험은 물론 안전교육 및 인력 배치, 안전장비 등을 갖춰 시민들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조치했다.

한편, 이날 오전 6시부터 야탑교~하탑교 구간에 물을 채우기 위한 장치를 가동하면서 낮 12시40분까지 야탑교에서 여수천과 만나는 가동보 사이 60여m 구간에 물이 흐르지 않는 일이 발생했다. 야탑교~하탑교 구간은 수심이 70~80㎝인데 150㎝ 정도로 높이기 위한 조치였다.

이에 대해 성남환경운동연합은 성명을 내고 “성남페스티벌 카약 체험 때문에 탄천 하류 쪽 물이 갑자기 빠져 말라버렸다”며 “물속에 사는 물고기와 치어들이 웅덩이에 갇히고 말았다. 어떻게 생물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체험을 시민들에게 즐기라고 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성남시 관계자는 “직원들이 오전 5시30분부터 대기하고 있다가 웅덩이에 갇힌 물고기와 치어들을 물이 있는 곳으로 옮겼다”며 “제한적인 구간에 일시적으로 물이 흐르지 않았던 것이며 카약 체험 이벤트 기간은 이틀밖에 되지 않는다. 일부에서 우려하는 환경침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점검했고 이행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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