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십니까?" 물으면 2곳 중 1곳은 '…'
흡연하고, 소변 보고… 관리 사각
우범지대 우려, 부동산 거래 기피
최근 도심 공동화로 인해 경기도내 빈집이 증가하고 있지만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인근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13일 수원 팔달구 인계동 구천교 일대 구도심에 위치한 빈집이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2024.10.13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
경기도도 늙는다. 대한민국 산업을 이끌고 미래 성장을 견인하는, 가장 젊은 경기도지만 나이 들어가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이를 방증하는 게 '빈집'이다.그간 빈집은 주로 농어촌 지역이나 도농복합지역 등에 버려진 집을 떠올렸다. 하지만 도시가 많은 경기도 역시 빈집으로 골머리를 앓기 시작했다. 공동화 현상으로 인해 도심 속 빈집이 늘어났고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미분양 문제가 불거지며 잠재적 빈집들도 생겨났다.경인일보는 경기도 빈집 실태를 추적했다. 한국보다 먼저 빈집의 문제를 인지하고 해결에 고심 중인 일본 현지 사례를 통해 도내 빈집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살폈다. → 편집자 주
유정순(71)씨가 50여년째 살고 있는 수원 인계동 구천교 일대는 팔달구 중앙에 있는 마을이다. 대도시인 수원에서도 특히 인계동 일대는 번화가지만, 유씨가 사는 마을은 늘 한적하다. 도심공동화로 인해 젊은층이 빠져나간 전형적인 구도심이다.
마을을 거닐다보면 빈집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건물 외부 슬레이트는 누렇게 변했고, 반쯤 뜯겨나간 건물 벽면이 곳곳에 나뒹굴었다. 일부 빈집 대문에는 '이 지역은 안전사고 예방 차원에서 경찰관 순찰 강화구역으로 지정된 곳입니다'라는 문구가 붙여져 있었다. 온갖 나무와 잡초가 빈집 지붕까지 덮었다.
최근 도심 공동화로 인해 경기도내 빈집이 증가하고 있지만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인근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13일 수원 팔달구 인계동 구천교 일대 구도심에 위치한 빈집이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2024.10.13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
최근 도심 공동화로 인해 경기도내 빈집이 증가하고 있지만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인근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13일 수원 팔달구 인계동 구천교 일대 구도심에 위치한 빈집이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2024.10.13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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