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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 대신 '나를 위해'… 재산 가치관 바뀐 어르신들

김태성
김태성 기자 mrkim@kyeongin.com
입력 2024-10-16 20:55

복지부 '2023 노인실태조사'

1만78명 중 장남 상속 6.5% 불과
장례 방식도 납골당·자연장 선호


노인 4명 중 1명은 자녀들에 재산을 상속하는 대신 자신과 배우자를 위해 사용하겠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여전히 노인 절반 이상은, 자식에게 상속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이러한 내용의 '2023년 노인실태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 그래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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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는 2008년부터 3년 주기로 65세 이상 노인의 사회·경제적 활동, 생활환경, 가치관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노인 1만78명을 방문·면접 조사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노인들이 생각하는 노인 연령이나 재산 상속, 장례 방식 등에 관한 가치관 변화가 뚜렷이 나타났다.

재산 상속 방식은 '모든 자녀에게 골고루 상속' 51.4%, '자신 및 배우자를 위해 사용' 24.2%, '부양을 많이 한 자녀에게 많이 상속' 8.8%, '경제적으로 어려운 자녀에게 많이 상속' 8.4%, '장남에게 많이 상속' 6.5% 등이었다.

이 중 재산을 상속하기보다는 자신과 배우자를 위해 사용하겠다는 응답은 2008년 첫 노인실태조사에서는 9.2%에 불과했으나, 이번에 20%를 넘겼다. 반면 장남에 더 많은 재산을 주겠다는 응답은 2008년 첫 조사에서 21.3%에 달하다, 이번에 6.5%까지 떨어졌다.

선호하는 장례 방식은 '화장 후 납골당' 38.0%, '화장 후 자연장' 23.1% 등이었다.

경로당을 이용하는 비중은 26.5%로 2020년 대비 1.6%P 낮아졌으나, 친목 단체에 참가하는 비중은 54.2%로 10.1%P 높아졌다.

한편 노인들이 '노인이라고 생각하는 연령' 기준은 평균 71.6세였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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