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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3연패 경기도 '고른 활약'… 8위 인천시 '중위권 수성'

신창윤·김영준
신창윤·김영준 기자 shincy21@kyeongin.com
입력 2024-10-20 20:07

약세 종목 찾기가 더 어려운 道… 효자종목 부활한 인천시 


유도·펜싱·테니스 우승 21개 종목 입상
다관왕 28명… 세계신 등 13개 기록 경신
해체 위기 고등부 전력 보강 숙제로 남아

핸드볼 금·은·동 1개씩 종목 우승 '유일'
양궁 준우승 활약… 육상 안영훈 3관왕
에어로빅힙합·우슈 정상화 해결 과제로


기념촬영 (1)
17일 오후 경남 김해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폐막식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해 종합우승 3연패를 달성한 경기도 선수단이 우승컵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2024.10.17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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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선수단이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 3연패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전종목에 걸쳐 고른 실력을 갖췄다는 데 있다.

도는 지난 17일 경남 일원에서 막을 내린 대회 결과 금메달 141개, 은메달 108개, 동메달 170개 등 총 419개의 메달을 따내며 종합점수 6만5천817점으로 종합 1위의 영예를 안았다.

2위 개최지 경남(5만5천56점)과 3위 서울(5만3천719점)에 1만여점 차 완승이었다.



도는 이번 체전에서 유도가 24연패를 달성했고, 펜싱은 8연패를 이뤄 도의 종합우승을 견인했다. 테니스와 근대5종, 볼링이 각각 3연패를 이뤘고, 검도와 레슬링, 체조, 축구, 핀수영 등에서도 종목 1위에 오르며 도의 완승을 이끌었다.

 

또 도는 골프, 소프트테니스, 씨름, 육상, 자전거, 태권도, 택견, 하키 등 8개 종목이 2위를, 궁도, 배구, 수영, 역도, 핸드볼 등 5개 종목이 3위를 차지하는 등 총 21개 종목이 입상에 성공했다.

이외에도 입상에는 실패했지만 승마·양궁·카누(이상 4위)와 농구·복싱·수상스키웨이크보드·스쿼시·조정·탁구(이상 5위), 럭비·배드민턴(6위) 등도 도의 연승에 힘을 보탰다.

 

레슬링 여자 일반부 (왼쪽)68kg급 동메달 성화영·62kg급 금메달 엄지은 선수. 2024.10.14 /GH제공
레슬링 여자 일반부 (왼쪽)68kg급 동메달 성화영·62kg급 금메달 엄지은 선수. 2024.10.14 /GH제공

특히 선수가 없어 약세 종목이었던 레슬링은 경기주택도시공사(GH)의 여자부 창단으로 지난해 3위에서 올해 종목 1위를 차지하는 등 급부상했다. GH는 이번 체전에서 김진희와 엄지은이 나란히 금메달을 따냈고 성화영이 동메달을 추가하는 등 맹활약했다.

또 도는 18세 이하부인 고등부에서도 전국 최강의 실력을 뽐내며 부별 1위라는 성과도 올렸다.

도 고등부는 이번 체전에서 금 61개, 은 48개, 동 78개를 따내며 종별점수 5만4천18점을 획득, 서울(4만9천847점)과 경북(4만910점)을 따돌리며 1위를 차지했다.

도는 체조의 박나영(경기체고)이 도의 최다관왕인 4관왕에 올랐고 체조 임수민(경기체고)과 역도 박혜정(고양시청) 등 9명이 3관왕을, 볼링 이익규(광주시청) 등 18명이 2관왕을 기록하는 등 총 28명의 다관왕을 배출해냈다.

신기록에서도 도는 핀수영의 신명준(경기도청)이 세계신기록을 작성하고 안양시청이 롤러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우는 등 세계신 1개, 한국신 2개, 대회신 10개 등 총 13개의 신기록을 양산해냈다.

다만 도는 단체종목의 경우 선수 수급 부족과 해체 기로에 있는 고등부 전력 보강을 위해 도체육회의 관심과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인천광역시 선수단은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목표로 한 중위권 수성에 성공하며 종합 8위로 대회를 마쳤다. 제103회와 제104회 대회에서 달성한 종합 9위에서 한 계단 올라섰다.

목표 달성에 성공한 요인으로 효자 종목의 부활을 꼽을 수 있다. 그 중심에 핸드볼이 있다.

 

전국체육대회 핸드볼 여18세이하부 결승전에서 승리한 인천비즈니스고 선수들
17일 경남 고성군 군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핸드볼 여18세이하부 결승전에서 승리한 인천비즈니스고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대한핸드볼협회 제공

이번 대회 인천 선수단이 차지한 유일한 우승 종목은 핸드볼이다. 핸드볼 종목 4개 종별 중 3개 종별에서 금·은·동메달을 1개씩 획득하며, 1천827점을 획득했다. 제103회 대회에서 8위, 지난해 3위에 올랐던 인천 핸드볼은 올해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대회 전 모든 종별에서 메달 획득을 목표로 했으나, 남18세이하부를 제외한 여18세이하부의 인천비즈니스고가 금메달을, 남일반부의 인천도시공사가 은메달을, 여일반부의 인천시청이 동메달을 획득하며 인천의 효자 종목으로 명성을 이어갔다.

인천 양궁은 금 4, 은 6, 동 4개의 메달로 1천851점을 쌓으며 종목 준우승을 차지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양궁 남자대표팀을 이끌었던 박성수 감독이 지도하는 인천 계양구청이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하며, 인천 양궁이 준우승을 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또한 탁구 1천873점(금 2·은 3·동 2), 카누 1천403점(금 1·은 2·동 1), 스쿼시 1천239점(은 1·동 3), 럭비 1천77점(동 1)에서 인천 선수단은 종목 3위에 입상하며 순위 레이스에 힘을 보탰다.

안영훈(인하대)은 육상 여대부 100m와 400m 계주, 1천6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인천 선수단의 최다관왕인 3관왕에 올랐다.

안영훈과 계주 금메달을 합작한 김한송, 김진영, 이수영이 2관왕에 올랐으며, 이수연(인천대)은 탁구 여대부 단체전과 대학부 혼합복식에서 정상에 서면 2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당구 남일반부의 이대규(인천시체육회)는 스누커와 잉글리시빌리어드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다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한편, 협회 운영이 정상화가 되지 않은 우슈 종목과 선수 등록은 했으나 부상으로 참가하지 못한 에어로빅힙합 종목, 선수 수급의 어려움으로 출전하지 못한 축구 여18세이하부와 여자 씨름 등 향후 대회에선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신창윤·김영준기자 shincy2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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