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2022년 첫삽 목표 사업 추진
지역 반발 이어 건설비 상승 악재
현재 상습정체 등 시민 불편 지속
오산시 양산동(안녕IC)과 용인시 성복동(서수지IC)을 잇는 오산용인고속도로의 착공이 건설비 상승 등의 여파로 4년 넘게 연기돼 수원 도심 내 상습 정체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사진은 21일 오산용인고속도로 시작 구간 예정지인 평택화성고속도로 북단 안녕IC 일대. 2024.10.21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
오용고속도로 화성시 구간 대책위 관계자는 "화성 구간의 주민들은 고속도로 자체에 대한 반대가 아닌 지상화 구간에 대한 안전 등을 우려하고 지하화를 요구 중이다. 국토부가 밝힌 아파트 이격 등의 합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이 지난 2016년 사업 제안 당시 추산한 총사업비는 대략 1조원이며 그중 국고보조금은 2천700억원 정도다.
오용고속도로는 경기남부 인구 급증으로 고속도로 간 상습 정체가 심해지며 추진 필요성은 갈수록 늘어가고 있다.
실제 교통량정보제공시스템 수시조사 결과 지난해 용인·서울 고속도로 광교상현~서수지 구간의 일평균 통행량은 12만6천134대로, 전국 민자고속도로 구간 중 가장 많다.
만성 정체를 빚는 수원 도심 내 교통량도 분산 가능하다. 현재 단절된 평택~화성 고속도로 북단이 연결되면 화성, 평택, 오산 등 경기남부 전반의 도로망 연계가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업은 예정대로 진행하지만, 현재 급증한 사업비 해결을 위한 협의가 길어지는 상황"이라며 "지역 반발 문제도 민원이 들어온 아파트를 우회하는 방향으로 정리가 됐다. 내년 협약체결을 기점으로 필요한 절차들을 진행하고 2026년 12월 착공을 목표로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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